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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들 의미있는 연구성과… 실용화 - 사업화 되도록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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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18일 00:00 프린트하기

 
[동아일보] 김선영 서울대 Bio-MAX 신임 원장

“아직도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어요.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연구하는 서울대 교수들의 의미 있는 연구성과가 단순히 유명 학술지에 게재되고 개인의 지적 만족에 머무는 것에서 멈춰서는 안 되죠.”

1996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학내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처음으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던 김선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58·사진)가 17일 이 대학 생명공학공동연구원(Bio-MAX) 신임 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 보기 드물게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실용화 및 사업화에도 성공을 거둔 학자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가 세운 ‘바이로메드’는 2000년 비상장 바이오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 미국에서 임상2상시험을 진행 중인 이 기업의 혈관 생성 유전자 치료제 ‘VM 202’는 1조∼3조 원의 순 현재가치(NPV)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김 교수는 “연구와 경영 모두 새로운 도전과 관리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벤처 기업을 운영하면서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온 만큼 내 경험을 나누면 원하는 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은 여러 단과대와 학내 산하 기관에 흩어져 있던 바이오 전문 인력과 인프라 등의 자원을 모아 학제 간 공동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2004년 설립됐다. 김 교수는 우수한 연구성과가 실용화 및 사업화되는 과정을 ‘강을 건너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자꾸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노벨상 수상과 실용화 및 사업화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며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전문성, 자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는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이 ‘기술자’ 중심으로 흘러온 경향이 있다. 이제는 경영대 교수 등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국내외에서 민간투자금도 유치하는 등 강을 건너는 데 필요한 또 다른 요소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황해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한국은 중국 일본과 비행기로 두 시간 안팎 거리에 있는 지정학적인 이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을 중심으로 중국의 인력, 자본력과 일본의 기초기술 등 각국의 장단점을 연계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동북아의 ‘발견엔진(Discovery engine)’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가 올해 1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사회학과 초빙교수로 임용하려다 일부 학생의 임용 반대 운동으로 포기한 것을 아쉬워하며 “서울대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부정한 창피스러운 일이다. 다양한 의견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하며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대학”이라고 지적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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