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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지식IN] 우리 고양이, 조류독감에서 안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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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02일 19:30 프린트하기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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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조류독감이 고양이에게까지 옮겨갔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와 길고양이까지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례가 발견됐습니다.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조류독감으로 숨진 고양이와 같은 집에서 기르던 개 2마리의 감염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

 

바이러스가 개나 고양이처럼 우리 생활에 가까운 동물에까지 번지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인터넷에선 벌써 길고양이를 살처분해야 한다는 날카로운 반응도 나옵니다. 고양이나 개가 조류독감에 감염되는 건 드문 일이라고는 하는데, 정말 안전할까요? 길에서 강아지만 보면 쫓아가 만지는 우리 아이, 못 하게 말려야 할까요?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Q1. 고양이가 조류독감에 걸렸다던데, 진짜인가요? 

 

네. 진짭니다. 지난 12월 25일, 경기도 포천시의 한 가정에서 기르던 수컷 집고양이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주인이 경기도에 신고한 것입니다. 하루 뒤인 26일, 길고양이 새끼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지요. 두 고양이의 사체에서는 현재 조류에서 유행하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인 ‘H5N6'가 나왔습니다. 

 

 

Q2. 그게 말이 되는 일인가요? 조류독감은 조류만 걸리는 거 아니었나요?

 

말이 됩니다. 아주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조류독감에 걸린 닭이나 오리와 밀접하게 접촉했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조류의 호흡기 세포를 감염시키는데, 포유류의 폐 깊숙한 곳에 있는 세포도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5N6가 고양이를 감염시킨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4년 중국에서 H5N6가 유행하기 시작한 뒤 고양이를 감염시킨 적이 있었죠. 또, 2016년엔 고양이가 H7N2라는 다른 종류의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도 있습니다.

 

 

Q3. 그럼 고양이도 이제 살처분 해야 하나요?

 

글쎄요. 살처분이 꼭 답은 아닙니다. 살처분의 목적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물체를 완전히 없앰으로써 더 이상 바이러스가 퍼지지 못하게 막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 곳에 가두어져 있는 가금류의 경우 살처분이 효과적인 방역 방법이 될 수 있지요. 

 

하지만 언제 어디로 갈지 모르는 길냥이와 같은 야생 동물을 살처분 하는 것은 (묘권 문제를 떠나서 생각 하더라도) 비효율적입니다. 

 

 

Q4. 우리집 냥이, 멍이는요? 집 안에만 있으면 안전한가요?

 

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집 안에서만 키우는 고양이나 개는 AI에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동물보호소에서 개나 고양이를 입양한 사람은 입양 후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인 10일 정도는 동물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재채기를 하거나 콧물을 흘리는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 바로 동물병원에 문의하세요. 직접 지방자치단체의 동물위생연구소 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하셔도 됩니다.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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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근데 우리집 개는 산책을 나가야 똥을 싸요. 밖에 데리고 나가도 되나요? 

 

됩니다. 하지만 견주 혹은 냥주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무 곳이나 일단 냄새부터 맡고 보는 반려동물들을 잘 컨트롤 하셔야 합니다. 야생조류의 사체나 똥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특히 조류독감 발생지역이나 그 근처에 사시는 분들, 또 철새 도래지 등 야생조류가 서식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은 당분간 반려동물과의 외출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6. 우리 애(냥이, 멍이)는 생닭 먹이를 좋아해요. 계속 줘도 될까요?

 

조심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마트에서 파는 생닭의 경우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은 육계를 사용했기 때문에 거의 문제가 없습니다만. 주인 입장에선 ‘만에 하나’를 생각하게 되죠. 당분간은 다른 사료로 대체하거나 익힌 닭고기를 주시길 권장합니다.


 

Q7. 우리 애가 AI에 걸렸단 걸 어떻게 알 수 있죠?  

 

감기 증상과 같습니다.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Q8. 우리 애가 AI 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단 관할 가축방역기관(1588-4060, 1588-9060)으로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또 동물을 만지기 전 마스크를 쓰고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어 주세요. 동물용 케이지나 동물이 있었던 바닥, 사료통, 물통 등도 깨끗하게 씻고 소독해 주시고요.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답입니다.


 

● 캣맘들을 위한 번외 질문

 

Q. 동네 길냥이에게 밥을 주는데, 당분간 주지 말아야 할까요?

Q. 일주일에 한 번씩 동물보호소로 봉사활동을 나갑니다. 위험한가요? 

 

서로 다른 질문이지만 같은 답을 드릴 수 있겠군요. 되도록이면 동물과 직접 접촉하지 마세요. 또 동물과 접촉했다면 손을 깨끗이 씻고, 접촉할 때 썼던 도구, 옷 등을 세척하고 소독..... 너무 뻔한 답이라고요? 아마 수의사에게 물어도 같은 답을 알려줄 겁니다. 현재로선 예방이 최선이니까요.


조금은 이기적이지만, '반려동물이 조류독감에 걸린다면, 나는 안전할까?'하는 생각도 드실 겁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그런 일이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확률은 아주 아주 낮으니까요. 

 

대신, 사람 사이에서 유행하는 계절성 독감이 반려동물에게 옮는 것을 더 크게 걱정하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반려동물이 조류독감에 걸려 사람에게까지 전파되는 것보다 그 확률이 더 높거든요. 그러니 반려동물을 사랑하신다면 꼭 산책도구 소독, 반려동물 집 청소 등의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써 주세요~! 조류독감 뿐만이 아닌 우리애(냥이, 명이)의 겨울철 건강 관리를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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