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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까인(?) 아이템 들고 나와 스타트업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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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2일 09:00 프린트하기

많은 한국 사람들이 영어 때문에 좌절을 한다.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지만 외국인만 만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사회에 나와서도 영어 스트레스는 사라지지 않는다. 새벽반 영어회화 학원에 등록하거나 전화영어를 등록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학원은 한 달에 몇 번 나가기도 벅차고 전화영어도 시간 맞추는 게 힘들다. 차라리 빨리 완벽한 자동통번역의 시대가 오기를 기대하는 게 빠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한국인들에게 영어 스트레스를 풀어주겠다며 또하나의 영어 교육 서비스가 등장했다. 영어학원과 전화영어의 단점을 모두 극복했다고 자신하는 스타트업 ‘튜터링’이다.

 


튜터링은 “언제 어디서나 원어민 튜터와 수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외치는 서비스다. 영어 공부에 시간과 장소, 비용의 제약을 없앴다는 것이다. 또 정형화 된 따분한 수업 대신, 학생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진 주제의 콘텐츠로 영어공부를 해서 공부 효율성 매우 높다고 주장한다.

 

김미희 튜터링 대표

튜터링의 김미희 대표는 삼성전자를 박차고 나와 스타트업에 도전장을 던진 여장부다. 대한민국 최고 기업이라는 회사를 뛰쳐나올 정도로 이 아이템에 가능성을 봤다고 한다.


영어 교육 시장은 이미 매우 성숙해서 레드오션이라고 볼 수 있는데, 튜터링에서 그녀는 어떤 가치를 봤던 것일까?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삼성전자에서 퇴사하고,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이 사업을 하려고 나왔다. 유사한 아이디어를 (삼성전자) 사내 공모전에 여러차례 냈는데 거절 당했다. 당시는 갤럭시S 시리즈 초창기 모델을 설계하는 중이었다. 저는 SNS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SNS와 영어교육을 결합한 아이디어를 냈다. 하지만 당시만해도 삼성이 하드웨어 중심이었고, 서비스 운영에 대한 고민이 깊지 않았다.


2014년에 카이스트에서 MBA를 하면서 프로젝트로 이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켰다. 졸업하고 가슴 속에 담고만 있었는데,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직접 사업을 하려고 퇴사했다.


Q. 이 아이템이 왜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하나?


현재 영어교육 플랫폼은 각각의 단점이 있다. 전화영어는 바쁜 일상생활에서 시간을 맞추기 힘들고, 학원은 시공간 제약이 많다. 인터넷 강의는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고, 원어민 선생님과의 1대 1 과외는 효과적이긴 하지만 너무 비싸다.


튜터링은 이런 단점들을 모두 해소한 서비스다. 전화영어보다도 저렴하면서 원하는 때 아무때나 원어민 튜터와 수업을 할 수 있다.

 

Q. 튜터링 서비스의 강점은 무엇인가?


저희가 가장 자랑하는 것은 교육 콘텐츠다. 기존 영어회화 콘텐츠는 생활영어 초급 중급 상급, 비즈니스 영어 초급 중급 상급 이런 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식으로 구성된 콘텐츠는 재미가 없다. 재미가 없으면 계속하기 힘들고 실력 향상에 도움이 잘 안된다.


저희는 지속적인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했다. 영화, 드라마, 여행, 커피 등 우리 일상생활에 직접 연계된 콘텐츠를 만들었다. 콘텐츠는 자체 개발할 뿐 아니라 파트너들과 협력해서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맥주와 관련된 콘텐츠는 클라우드 맥주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앞으로는 외부 콘텐츠 회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다. 현재는 2500여 장의 콘텐츠가 있는데, 이는 일종의 샘플일 뿐이다. 외부 콘텐츠 회사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다.


또 언제나 원하는 시간에 원어민 튜터와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과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도 저희 서비스의 강점이다.


Q. 전화영어와 유사할 듯 보이는데, 더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은?


일반적으로 전화영어 회사들은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풀타임 강사를 두고 운영한다.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 저희는 콜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 튜터와 이용자는 P2P로 연결된다. 웹RTC라는 기술로 브라우저간 통신을 한다. 시스템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덕분에 이용자들에게는 70%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튜터에게는 전화영어보다 30% 높은 임금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필리핀 튜터의 경우 전화영어 강사를 하면 2.5달러를 받는데, 저희는 4달러를 지급한다. 이 덕분에 저희가 더 고급 튜터를 모집할 수 있다.


Q. 접속할 때마다 다른 원어민 강사를 만나게 되면, 체계적인 수업이 어려울 거 같다.


튜터가 수업을 임의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콘텐츠에 따라 정해진 수업 진도를 나가는 것이다. 한 번 연결됐던 튜터와는 채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담할 수 있다.


Q. 서비스의 기술적 특성이 있다면?


저희는 단순 교육 서비스가 아니라 기술을 중요시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앞에서 설명했던 웹RTC를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기술적 특징이다. 이로 인해 저희 서비스는 온라인 상의 다른 서비스와 쉽게 결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디서나 수업 스타트업 레슨’이라는 기능을 API화 했다. 웹RTC 덕분에 어떤 서비스에도 ‘수업시작’ 버튼을 심을 수 있다. 최근 미티영(미국 TV로 배우는 영어회화)과 제휴를 맺었는데, 미티영으로 영어 공부를 하다가 원어민 선생님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싶을 때 ‘수업시작’ 버튼을 클릭(터치)만 하면 저희 튜터들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다.


Q. 현재 서비스는 어느 정도 활성화 돼 있는가.


지난 해 9월 출시한 이후 매주 22% 성장하고 있다. 현재 회원수가 1만2000명에 달한다.


Q. 앞으로 서비스의 발전 방향은?


현재는 영어 교육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지만 조만간 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다. 단순히 언어교육뿐 아니라 다양한 교과목, 자격증 시장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개인화 될 수 있는 모든 교육 분야는 저희 플랫폼에 담을 수 있다.


전 세계에 있는 1대 1 과외 시장이 120조 원이고, 그 중 90%가 아시아 시장에 몰려 있다고 한다. 이 시장은 결국 모바일로 옮겨올 것이고, 저희는 가장 편리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교육 플랫폼을 지향한다.

 

 

※ 필자소개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심재석 기자는 IT전문기자 모임인 바이라인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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