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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낮고 교수되기도 힘들고!…이러려고 포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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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2일 18:16 프린트하기

 

GIB 제공
GIB 제공

‘대학교 4년 + 석사과정 2년 + 박사과정 5년 + 박사 후 연구원(포닥) 5년’ (평균기간 기준)=모두 16년!

 

이 과정은 이공계 전공자들에겐 교수가 되는 공식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이 공식에 ‘팩트 폭력’을 날리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포닥의 기회비용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다.

 

●포닥 출신, 정년 교수 비율 낮아

 

슐라밋 칸 미국 보스턴대 공공정책 및 법학부 교수와 도나 긴터 미국 캔사스대 경제학부 교수 연구팀이 박사 후 연구원(포닥) 과정의 기회비용을 계산해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1월 10일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생물의학 연구자들의 포닥 과정이 과연 그들에게 유용한지 여부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미국 국가과학재단이 1980~2013년 사이 박사과정 졸업생의 진로와 수입 등을 조사한 자료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우선 1980~2003년 사이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 중 10년 뒤 교수직을 얻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포닥 과정을 밟은 이들 중 약 27.4%가 정년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2003년 이후 포닥 출신의 정년교수 전환 비율은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2003년 미국 국립보건원이 연구비를 삭감했지만, 도리어 포닥 연구원 수는 늘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The Simpsons 제공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한 장면. 대학원생의 처지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The Simpsons 화면 캡처.

●포닥 출신, 연봉도 불리해

 

박사 후 포닥으로 일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불리했다. 졸업 후 4년 동안 포닥으로 지낸 사람의 평균 연봉은 5286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박사 학위를 받고 바로 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에서 일을 시작한 사람은 8707만원을 벌었다. 졸업 후 10년이 지나도 차이는 극복되지 않았다. 여전히 두 그룹간엔 1416만원의 차이가 있었다. 15년이 돼도 차이는 역전되지 않았고, 두 집단의 연봉이 비슷한 수준에 달했을 뿐이다.

 

긴터 교수는 “현재의 시스템은 가장 반짝반짝할 젊은 과학자들이 의학이나 금융 등 짧은 기간 공부하고 돈을 더 잘 벌 수 있는 분야로 빠지게 만든다”며 “대학의 영구직 연구원을 늘리거나 임금을 올리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닥을 한 사람은 포닥을 안 한 사람에 비해 평균 연봉이 낮다. 위 그래프는 박사졸업 후 15년 동안 두 그룹의 연봉 비교표. -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제공
포닥을 한 사람은 포닥을 안 한 사람에 비해 평균 연봉이 낮다. 위 그래프는 박사졸업 후 15년 동안 두 그룹의 연봉 비교표. -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제공

 

국내에서 포닥을 하는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포닥도 모두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한 연구원들보다 평균 임금이 낮은 편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접한 국내 포닥들은 "한국에서 일하는 포닥들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 뿐 아니라 비정규직이라는 불안감도 만만치 않다", "포닥 대신 '전문연구원' 형식으로 채용하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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