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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중훈 KAIST 교수에게 바치는 마지막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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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16일 07:00 프린트하기

고 신중훈 KAIST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교수(왼쪽)와 김신현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김 교수는 신 교수와 함께 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이번 연구 성과를 돌아가신 신 교수님께 헌정한다”고 밝혔다. - KAIST 제공
고 신중훈 KAIST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교수(왼쪽)와 김신현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김 교수는 신 교수와 함께 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이번 연구 성과를 돌아가신 신 교수님께 헌정한다”고 밝혔다. - KAIST 제공

국내 반도체 나노광학 연구를 선도했던 고 신중훈 KAIST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연구 논문이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논문은 색소 없이도 모든 색을 발현할 수 있는 ‘무지개 미세입자’를 개발했다는 내용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로 주목된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승열 씨와 같은 과 김신현 교수가 각각 제1저자와 교신저자를 맡았다. 고 신 교수와 정종율 충남대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김 교수는 15일 “이번 연구 성과는 신 교수님께 헌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공동 연구를 마치고 논문을 작성하던 지난해 9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김 교수는 “신 교수님이 주말에 초안을 검토하겠다고 하셨는데 답변을 주시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신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공대에서 석·박사 통합학위를 받았다. 27세였던 1996년 당시로서는 최연소 KAIST 교수로 임용됐다. 광대역 통신의 핵심 기술을 개발해 ‘제8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2012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는 생체 모방 반사형 디스플레이의 원천 기술을 발표했다.
 

무지개 미세입자는 빛의 성질만을 이용해 다양한 색을 내는 광(光)결정이다. 공작새 깃털이 미세구조 형태에 따라 빛이 반사되면서 여러 색깔로 반짝이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외부의 빛을 광원으로 사용해 전력 소모가 매우 낮으면서도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보통 광결정은 특정 파장의 빛을 반사시켜 하나의 색깔을 내지만, 연구진은 광결정을 구 형태로 만들어 모든 반사색을 나타낼 수 있도록 했다. 자석을 이용해 입자의 배향 방향을 바꿔 주면 가시광선 영역의 모든 색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광결정 기술에 대한 신 교수님의 선행 연구가 있었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던 기술”이라며 “하나의 입자로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만큼 반사형 컬러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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