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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귀남 미세먼지사업단장, “미세먼지 정책, 과학적 분석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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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18일 08:00 프린트하기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

“당장 화력발전소를 셧다운 하는 게 효과적일지, 저감 기술을 우선 적용하는 게 효과적일지는 환경과 에너지, 경제성 등 다각도에서 분석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미세먼지와 관련된 정부의 정책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진단하고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이달 초 출범한 미세먼지사업단의 단장으로 선임된 배귀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1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 단장은 “지금까지 미세먼지 정책은 사안이 시급하다는 이유로 결정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사실 없이 환경규제를 중심으로 추진돼왔다”며 “사업단은 과학적 분석과 기술 개발, 정책 결정을 연계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미세먼지 대응 기술 개발이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된 데 따라 지난해 11월 ‘과학기술 기반 미세먼지 대응 전략’을 내놨다. 미세먼지 사업단은 2023년까지 이를 추진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환경부, 보건복지부가 공동 발족한 범부처 단일사업단이다.
 

배 단장은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보다 대기오염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의 미세먼지 문제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띤다. 한국은 지리적 특성상 기상 조건이 복잡하고 중국의 영향과 자동차 배기가스, 화력발전소 등 다양한 오염원과 여러 가지 화학 성분을 배출하는 산림이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이 이동하면서 다른 성분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2차 초미세먼지를 생성하는 문제도 있다.

   

사업단은 초미세먼지(PM2.5)의 복잡한 발생 과정과 해외 유입 경로를 알아내기 위해 내년까지 연구용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배 단장은 “내년 말 국립환경과학원 주관의 국내 대기 질 조사에 투입되며, 2019년에는 발전소와 산업 단지를 집중 관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과 함께 항공기와 위성, 선박, 지상관측소를 총동원해 국내 대기 질을 대대적으로 조사했던 ‘한미 공동 대기 질 조사(KORUS-AQ)’를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중 공개되는 KORUS-AQ의 첫 분석 보고서와 관측 자료도 연구에 활용된다.

   

배 단장은 또 “한국은 단위 면적당 지상관측소 수가 미국 등 선진국보다도 많다”며 “현 시점에서는 관측소 수를 단순히 늘리기보다 어떻게 데이터를 해석하고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업단은 내달부터 한 달간 공모를 거쳐 발생·유입, 측정·예보, 집진·저감, 보호·대응 등 4개 분야별 과제를 수행할 연구진을 선발한다. 예산은 올해 120억 원으로 시작해 3년간 총 469억 원이 투입된다. 배 단장은 “이후 4년 동안은 연간 500억 원 수준으로 예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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