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대장균’ 들어간 스마트 운동복, 땀 배출 걱정 끝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7년 05월 20일 03:00 프린트하기

MIT 미디어랩 제공
MIT 미디어랩 제공

운동 중 땀이 나기 시작하면 옷이 스스로 알아채 구멍을 열어 땀을 증발시킨다. 신발도 땀을 스스로 감지해 자동으로 환기를 해 발 냄새 걱정을 덜 수 있다. 미국 연구진이 최근 개발한 ‘스마트 운동복’은 체온과 땀에 반응해 자동으로 환기,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웬 왕 미국 매사츄세츠공대 연구원 팀은 살아있는 세포가 담긴 수분 반응성 직물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0일자에 발표했다.

 

이 운동복엔 엄지손톱에서 손가락 정도 되는 다양한 크기의 덮개가 달렸다. 사용자 피부 표면의 온습도가 변하면 이에 따라 덮개가 수축·팽창을 통해 구멍을 만든다. 구멍이 열리면 옷 속 땀이 자연스레 빠져나간다. 땀이 증발해 사용자의 몸이 식으면 다시 덮개를 닫아 체온을 보호한다.

 

섬유의 비밀은 ‘대장균’에 있다. 소나무의 비늘, 미생물, 단백질 등 대부분의 세포는 습도 변화에 따라 자신의 구조나 체적을 달리한다. 대장균은 특히나 습기에 민감하다. 살아있는 세포를 이용한 섬유는 환기를 위해 별도의 동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연구진은 천연 라텍스 시트에 대장균을 섞은 복함 섬유를 제작했다. 표면에 대장균이 인쇄된 섬유를 일반 섬유 사이에 넣는 구조라 대장균이 직접 피부에 닿진 않는다. 습기에 따라 세포가 팽창했을 땐 섬유가 두툼하게 부풀며 구멍을 열고, 건조해지면 세포가 수축하며 섬유 역시 부피가 줄면서 구멍에 덮개가 덮힌다. 연구진은 건조와 습윤 반응을 100번 반복한 뒤에도 섬유의 성능이 저하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사람의 신체에서 열과 땀이 많이 나는 곳을 조사한 기존 자료를 토대로 ‘러닝용 스마트 운동복’을 디자인했다. 실제로 참가자들을 모아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서 운동을 하게 하자, 참가자들이 ‘땀이 나려한다’는 느낌이 들 때쯤 덮개는 말려 올라가 땀의 증발을 도왔다. 운동 중 센서를 통해 참가자의 상태를 검사한 결과, 스마트 운동복이 사용자의 땀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피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점도 확인했다.

 

왕 연구원은 “발전하고 있는 유전자편집 기술을 접목하면 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기능을 도입한 스마트 의복을 만들 수 있다”며 “가령 어둠을 감지했을 때 형광을 내는 세포를 접목해 저녁 운동 중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스마트 운동복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7년 05월 20일 03: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2 + 3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