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참으면 병된다, 변비퇴치!

통합검색

참으면 병된다, 변비퇴치!

2006.03.06 08:23
[일터에서 건강찾기] 비만 - 유산소운동 20분 이상 꾸준히 목,어깨통증 - 앉을 때 무릎이 엉덩이보다 좊게 지방간 - 술과 비만이 주범, 적게 먹고 뛰어야 안구건조증 - 모니터 볼 땐 눈을 자주 깜빡이세요 직무 스트레스 - 울화, 억지로 참지 말고 풀어라 목 통증 - 말 적게 하고 물 많이 드세요 변비 - 야채, 과일등 충분히 섭취해야구청 자동차등록계 민원창구에서 근무하는 유명자(37·여·서울 성동구 성수동) 씨. 하루에도 수백 명의 민원인을 상대한다. 오래 자리를 비우는 건 꿈도 꾸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대변을 보고 싶어도 참을 때가 더 많다. 화장실에 가더라도 마음 편히 ‘일’을 치르지 못한다. 10년째 민원 창구에서 일한 결과 만성변비를 얻었다. 요즘에는 점점 악화하는 느낌이다. 기껏 해야 일주일에 한두 번 변을 본다. 그것도 복부 팽만감을 느끼고 난 뒤 화장실에서 1시간 정도 힘을 줘야 겨우 ‘성공’한다. 유 씨는 지난달 23일 서울아산병원 배변장애클리닉을 찾았다. 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이유를 알기 위해 직장 내부를 보는 ‘배변조영술’ 검사를 받았다. 2일 유 씨는 검사 결과와 치료법을 듣기 위해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 교수를 만났다. “변비가 심한 편입니다. 변을 보려고 힘을 주면 장과 직장이 완만하게 이어져야 하는데요, 검사 사진을 보면 여러 군데에 각이 져 있어요. 전형적인 배출장애입니다.”(변 교수) “변을 보려고 힘을 줘도 안 나오는 게 그 때문인가요?”(유 씨) “일단 그렇게 보입니다. 쉽게 말해 항문에 힘을 안 주고 배에 힘을 주기 때문에 변이 더 안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변 교수) 변 교수는 변비의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다른 검사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괄약근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아주 긴 것은 아닌지를 알아보는 검사다. 환자의 상당수가 이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변비에 걸린다는 게 변 교수의 설명이다. “변비에 좋다는 약을 많이 써 봤어요. 그런 약들은 괜찮나요?”(유 씨) “시중에서 파는 변비약은 대부분 장을 자극해 배변을 유도하는 원리죠. 단기간은 사용해도 큰 탈이 없습니다. 다만 오래 복용할 경우 설사나 변비 악화 등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죠.”(변 교수) “식이섬유 제제나 음료는 어떤가요?”(유 씨) 변 교수는 변비약보다 식이섬유 제제를 더 권했다. 보통 변비약의 경우 2, 3일 복용하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다. 유 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변비약이 장을 자극해도 별 소용이 없어지는 것. 반면 식이섬유는 장을 자극하지 않는다. 식이섬유는 장에 들어가면 수분을 제공하고 부피가 커진다. 대장균의 먹이가 많아져 활동이 늘어난다. 변이 나올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만 변비약을 먹으면 늦어도 1일 이전에 효과가 나타나는 반면 식이섬유는 2, 3일 먹어야 뒤늦게 효과가 나타난다. 식이섬유 분해 과정에서 가스가 생기는 것도 단점. “변을 보고 싶은데 일 때문에 참죠. 그렇게 10분 정도 지나면 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사라져요. 나중에 변을 보려고 하면 안 나오거나 아주 적게 나오죠. 왜 그렇죠?”(유 씨) “그 역시 배출장애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오래 앉아서 일을 하는 직장인에게서 그런 경우가 자주 나타나죠.”(변 교수) 변 교수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평소 많이 먹을 것을 권했다. 또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처방했다. 바이오피드백 치료란 환자가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자신의 항문 근육의 수축을 직접 확인하도록 하는 방법. 쉽게 말해 ‘쾌변’을 위해 제대로 힘을 주는 훈련을 하는 것. “매주 1회씩 7, 8회 치료를 받으면 70%는 변비 증상이 상당히 호전됩니다.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죠.”(변 교수) 유 씨는 진료 다음 날인 3일 오전 첫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받았다. 유 씨는 7주 후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 진단 쾌변은 예로부터 쾌면, 쾌식과 더불어 건강장수의 핵심 요소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변비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식사 습관이 불규칙해졌으며 스트레스가 늘었기 때문이다. 직장 내 지나친 경쟁 문화도 변비를 악화시키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변비는 당장 대장암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복부 불쾌감과 배변 괴로움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정상적이라면 대장 운동은 잠자리에서 일어난 뒤 상승하고 식후에 더욱 활발해진다. 따라서 아침식사를 제대로 해야 대장 운동이 증가해 변을 보기가 쉬워진다. 가능하면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라고 권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변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즉시 화장실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계속 참다 보면 직장의 감각이 둔해진다. 변비를 고치려면 아침식사를 포함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도록 한다. 특히 야채나 과일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도록 하자. 적절한 운동은 대장 운동을 활발히 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으므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또 시간대를 정해 놓고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찾는 배변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아침식사를 끝낸 후 30분 정도 지났을 때가 좋다. 단 변을 보기 위해 힘주는 시간이 너무 오래 계속되면 오히려 배변에 방해되는 자세가 될 수 있으므로 화장실에서는 5분 이상 머물지 않는 게 좋다. 그래도 변비가 고쳐지지 않으면 약물 치료를 하게 된다. 단 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변정식 서울아산병원 배변장애클리닉 교수

태그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이 기사어떠셨어요?

댓글 0

11 + 10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