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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의 치료와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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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의 치료와 예방

2011.04.27 00:00
[동아일보] 복통·소화불량 부르는 변비, 원인·증상따라 탈출법도 각양각색 《배변 횟수와 양이 줄고 대변을 보기 힘들 때 보통 변비라고 한다. 의학적으로 변비는 일주일에 3회 이하의 변을 보거나 변을 볼 때 심하게 힘을 주어야 한다든지, 지나치게 굳어서 딱딱한 대변을 보거나 변을 보고도 잔변감이 남아있는 경우 등을 포함한다.》

변비가 심하면 복통이 생기고 복부 팽만감, 가스 팽창감이 나타나거나 구토나 소화불량 같은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느낄 때 그냥 참거나 자가진단해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변비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행위에 대해 소화기질환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은 “병을 키우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련성 변비의 경우 정확한 진단 없이 시중에서 파는 변비약을 사먹으면 오히려 경련이 심해지고 위험하다는 것. 민 원장은 “변비는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 원인, 증상에 따라 다양한 종류 변비는 크게 기질성 변비와 기능성 변비로 나뉜다. 기질성 변비는 대장암, 허혈성 대장염, 장축염전증 등의 질병으로 인해 대장이 구조적으로 막혀서 생기는 변비를 말한다. 이 경우 근본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기능성 변비는 기질성 변비와 달리 특정 질환은 없지만 대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변비를 말한다. 대부분의 환자가 기능성 변비를 앓고 있다. 기능성 변비는 ‘이완성’ ‘경련성’ ‘직장형’ 등 종류가 다양하다. 대장의 운동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이완성 변비’는 고령 환자들이 주로 겪지만 변비 증상으로 장운동을 촉진하는 약을 오래 복용한 젊은 환자들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대장이 경련을 일으켜서 생기는 ‘경련성 변비’는 젊은 여성들이 특히 잘 겪는데, 위궤양 스트레스 담석증을 앓을 때도 발생하기도 한다. ‘직장형 변비’는 변이 갑자기 직장에 걸려 더는 내려가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변의(便意)를 습관적으로 억제해 감각기능을 상실하는 등 나쁜 배변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종류에 따라 탈출법도 달라

변비는 종류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이완성 변비로 진단되면 운동력이 떨어진 대장을 자극해 장의 운동을 촉진시키는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변비약이 이완성 변비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 그렇지만 약을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대장근육에 있는 신경을 손상해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대로 복용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아침산책 같은 운동을 하고 식물섬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이완성 변비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경련성 변비에 대장 운동을 촉진시키는 약물을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약국에서 파는 변비약들은 대부분 이완성 변비치료를 위한 것이므로, 정확한 증상을 진단받지 않고 무조건 약을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경련성 변비는 스트레스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다. 경련성 변비 환자들은 장에 무리를 주는 술이나 콜라, 인스턴트 음식, 딱딱하고 기름진 음식, 차가운 음료수 등을 피해야 한다. 경련성 변비 환자들은 자극이 적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유산균 섭취도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기능성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 락토바실러스’를 140억 마리까지 함유한 제품도 나왔다. 직장형 변비는 치료방법이 전혀 다르다. 내괄약근의 과다한 압력으로 인해 통증이 생겨 배변을 회피하게 되는 경우에는 내괄약근 일부를 절개하는 수술로 괄약근의 과도한 수축을 막아야 한다. 외괄약근이나 치골직장근이 이완되지 않거나 내괄약근이 과도하게 긴장되는 경우 바이오피드백이라는 치료로 배변운동을 정상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다. 바이오피드백은 항문이 열리지 않는 변비환자들을 위해 항문을 여는 연습을 하는 항문이완요법이다. 항문에 압력을 측정하는 전기 센서를 달고 모니터를 보면서 어떻게 힘을 써야 복압이 상승되며 항문이 열리는지 스스로 찾아내도록 훈련한다. 장 질환 중 과민성 대장증후군 역시 변비 증상의 하나다.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기도 하고, 변비와 설사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민영일 원장은 “변비가 어떤 질환에 의한 것인지 구별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영 동아일보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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