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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텔라비 투발루 총리 “바닷물 들어와도 국토 포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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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텔라비 투발루 총리 “바닷물 들어와도 국토 포기 안해”

2012.08.13 00:00
“국토를 버리고 다른 나라로 이주한다고요? 누가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를 퍼뜨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섬 대부분이 바닷물에 잠긴다고 해도 우리는 우리 땅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투발루 공화국의 윌리 텔라비 총리(58·사진)를 11일 오후 4시 전남 여수시 수정동 MVL호텔에서 만났다. 텔라비 총리는 사모아, 피지 등 남태평양 도서국가 사람 특유의 편안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그는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를 포기한다는 말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단호한 표정으로 이같이 답했다. “투발루 국토의 평균 해발은 3m에 불과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면 밑으로 잠기고 있지만 (국토를 잃지 않기 위해) 모든 국민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텔라비 총리는 “일부 주민들이 뉴질랜드 등 인근 국가로 이주한 것은 교육과 경제적인 목적일 뿐 국토를 포기했다는 소문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2011년 투발루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960달러(약 334만 원)다. 그러나 기후변화와의 싸움은 의지만으로는 되지 않는 듯하다. 투발루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또 지난 10년간 바닷물이 섬 위로 올라오는 일이 잦아지면서 우물과 토양이 염분으로 오염되고 있다. “한국이 새만금 일대 바다를 육지로 만들어 농경지와 공업용지로 활용한 것을 잘 알고 있어요. 해수의 육지 침범 방지 등 환경문제에 대응하려면 한국의 과학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는 “한국이 투발루의 방파제 설치와 간척사업을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식수 확보를 위해 한국의 해수 담수화 기술에도 관심을 보였다. 텔라비 총리는 12일 여수엑스포 폐막과 함께 열린 여수포럼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과 함께 해양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촉구하는 ‘여수선언’을 발표했다. 그는 선언에서 “투발루와 같은 군소 도서국들의 생존을 위해 국제사회가 하루빨리 진정한 협력을 이끌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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