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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뇌 은행’ 브레인 뱅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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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뇌 은행’ 브레인 뱅크를 가다

2012.12.03 00:00
[앵커멘트] (남) ‘브레인 뱅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우리말로 ‘뇌 은행’인데요, 인간의 뇌를 모아 놓은 연구소를 말합니다. 조금 섬뜩할 수도 있지만, 덕분에 치매 같은 인간 질병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한 뇌연구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 채널A 개국 특집으로 요즘 주목받는 뇌과학의 현장을 취재했는데요, 이영혜 기자가 세계 최대 브레인뱅크가 있는 브라질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류의 마지막 미개척지, ‘뇌’를 점령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어른 주먹 2개 만한 뇌를 조각내고 얼리고, 딱딱하게 만들고. 사람의 뇌를 연구하는 브레인뱅크는 나이와 성별, 생활 습관에 따라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을 밝히는 뇌 연구의 최전선입니다. 특히 브라질의 브레인뱅크는 4000개의 뇌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상파울루 의대 부검실 바로 위층에 있어 신경세포가 살아있는 상태의 뇌를 연구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습니다. 브라질이 9년 전 브레인 뱅크를 세우면서 뒤늦게 뇌 연구에 뛰어들었지만 세계에서 주목한 만한 연구 성과를 내는 것도 이 덕분입니다. [인터뷰 : 헬무트 하인센/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 “6번이나 이곳(브레인 뱅크)에 왔습니다. 동물실험으로도 뇌를 연구할 수 있지만 인간의 질병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사람 뇌 연구에 집중해야합니다." 브라질은 선진국의 기존 연구를 뒤엎고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뇌간'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내 치매 조기 진단의 길도 열었습니다. [인터뷰 : 레아 그린버그/브라질 브레인 뱅크 설립자,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 “인간의 실제 뇌에서 얻는 정보의 양은 값을 매길 수 없습니다. 2년마다 미팅을 열어서 20개 나라의 연구 성과를 공유합니다. 한국과도 좋은 파트너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선 사망 후 의무적으로 부검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이 비용을 전액 부담합니다. 또 유족 10명 중 9명이 뇌 기증 의사를 밝힐 만큼 장기 기증 문화도 정착됐습니다. 브레인 뱅크에는 오늘도 새로운 뇌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뇌의 속살을 어디까지 벗길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채널에이 뉴스 이영혜입니다. 채널A 뉴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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