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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마리 종이학과 분재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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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마리 종이학과 분재의 만남

2020.07.11 23:21
팝뉴스 제공
팝뉴스 제공

누구나 종이학을 접어본 적이 있다. 한두 마리를 재미삼아 접어본 사람도 있고, 천 마리를 접어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본 사람도 있다. 하지만 종이학을 접어 분재를 장식해본 사람은 아마 일본의 아티스트 나오키 오노가와가 처음일 것이다. 그녀가 만든 분재의 나무들은 이파리 대신 다양한 색상의 종이학을 달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나오키는 히로시마 원폭의 희생자인 사다코 사사키의 이야기를 읽고 종이학을 작품의 재료로 선택했다고 말한다. 1945년 히로시마에 살던 세 살 소녀 사다코는 원폭이 떨어진 후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히바쿠사(원자병에 걸린 환자)가 되었다.

 

그녀는 그 후에도 10년을 더 살아서 1955년에 사망했는데, 죽기 전 오랜 기간을 병원에서 보내면서 천마리 학을 접었다고 한다. 천마리 학을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644마리를 접은 후 세상을 떠났다고.

 

나오키는 말한다. “오랜 옛날부터 일본인들은 자연을 숭배하고, 자연과 공존해야 한다고 믿어왔습니다. 제가 만든 나무는 자연의 상징으로서 자연에 깃든 영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 작품을 보는 이들이 이 영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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