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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걱정하는 부정적 상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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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걱정하는 부정적 상황들

2020.06.12 17:48
코로나 블루에 방역수칙 안지키고 노년층 감염 늘어난다
12일 13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주차장에 센터 차량들이 멈춰서 있다. 연합뉴스 제공
12일 13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주차장에 센터 차량들이 멈춰서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방역당국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과 관련해 사회 전체적으로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준수에 대해 불편해 하거나 지겨워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은 매우 아슬아슬하고 긴장된 상황이며, 동시에 긍정적인 면 그리고 부정적인 면이 교차되고 있다”며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실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 372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7%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피로감을 느끼는 부분은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답답함’이 68.8%로 가장 많았다. 


설문조사가 4월말 진행된 것을 감안할 때 약 한달 반이 지난 지금 피로감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참여대상 중 69.2%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을 일컫는 ‘코로나블루’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10일부터 13일 진행됐던 설문조사 때보다 14.5%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심리상담 건수도 이달 5일 기준 37만431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자가격리자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핫라인을 운영해왔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를 인지하는 시점이 너무 늦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방역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집단 감염에 의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잠복기가 4일 가량으로 굉장히 짧고 환자 한명이 발생한 뒤 그 다음 환자가 발병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3일 정도로 짧다. 이 기간 안에 접촉자를 찾아서 격리시키지 못해 뒤늦게 확진 환자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2차 전파, 3차 전파가 일어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1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를 판단했을 때 환자에 대한 인지 시점이 굉장히 늦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집단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방역당국은 또 위험도가 높은 취약계층인 노년층이 자주 모이는 시설이나 환경에서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정책이 제대로 행해지지 않고 있으며 그런 장소에서의 모임이 늘어나고 있어 종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기준 각각 139명과 61명의 확진 환자를 발생시킨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양천구 탁구장의 경우, 생활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다수 사람이 모여있음에도 예컨대 탁구장 같은 경우는 시합 중 기합을 넣는다거나 큰 소리로 떠들게 되면서 침방울이 많이 튀기는 상황이 나왔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치웨이와 같은 모임에선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탁구장과 리치웨이에서 발생한 환자들이 대부분 코로나19 취약계층에 속한다는 것이다. 리치웨이의 경우 12일 기준 65세 이상 환자가 62명으로 전체 환자의 44.6%를 차지한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60~69세 사이 환자의 치명률은 2.61%, 70~79세 치명률은 10.27%에 이른다. 80세 이상일 경우 26.15%다. 40~64세 환자도 총 59명으로 리치웨이 전체 환자의 42.4%를 차지한다. 


1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경기 광주시 행복한 요양원, 13명의 환자가 발생한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등 연령층이 높은 집단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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