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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만든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국제표준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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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만든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국제표준 첫 발

2020.08.05 07:42
어린이집 원생 남매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6일 오전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동구보건소 직원들이 확진자가 나온 어린이집 원생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동구보건소 직원들이 차량에 탄 검사자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제사회에 처음 제안한 ‘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국제표준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절차’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됐다고 이달 4일 밝혔다.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검사를 받을 사람이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으로 문진과 발열 검사, 검체 채취를 받을 수 있다. 검체를 채취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어 감염 예방을 위한 소독과 환기 시간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교수가 이를 국내에 처음으로 제안해 2월 23일 경북 칠곡경북대병원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신규작업표준안은 표준 채택을 위한 첫 절차다. ISO 규정에 따라 이후 작업반초안, 위원회안, 국제표준안, 최종국제표준안 등 여러 단계에 걸쳐 투표와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3~5년간 받게 된다. 안선주 성균관대 생명물리학과 교수가 ISO에서 프로젝트 리더로 임명돼 국제표준화를 주도한다.

 

한국은 올해 4월 ISO 보건 관련 기술위원회(TC)인 TC304에 표준안을 제안했다. 5월 4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국제투표를 거쳐 이날 결과가 공식 발표됐다. ISO의 표준안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기술위원회 정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표준 제정 과정에 참여할 전문가 추천을 5개국 이상 받아야 한다. 이번 투표에서는 정회원 찬성 요건을 만족하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콜롬비아, 이란, 우간다가 전문가를 추천했다.

 

안 교수는 산업부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에서 23억 1000만 원을 지원받아 한국의 방역모델 6종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반 진단기법(RT-PCR)’은 6월 최종국제표준안으로 등록돼 11월 국제표준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절차도 TC304에 6월 제안돼 투표가 진행중이다. 생활치료센터와 모바일 자가진단 앱 등도 단계적으로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이번 신규작업표준안 채택은 국제사회가 한국의 모범적인 대응 노력을 인정한 결과”라며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18종의 표준안 제안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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