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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기상청 예측경로 사이로 쏙 빠져나간 태풍 '하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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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기상청 예측경로 사이로 쏙 빠져나간 태풍 '하이선'

2020.09.07 13:34

 

7일 오전 11시 30분에 발표한 오전 10시의 10호 태풍 하이선 이동 경로다. 부산 및 포항 남서부, 울진 남서부 등을 지나 강원 강릉 앞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제공
7일 오전 11시 30분에 발표한 오전 10시의 10호 태풍 하이선 이동 경로다. 부산 및 포항 남서부, 울진 남서부 등을 지나 강원 강릉 앞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제공

한국과 일본 기상청이 각기 다른 경로를 예측해 주목을 받았던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한반도 동남쪽 끝 부산과 울산, 포항일대를 거치며 육상에 상륙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 기상청이 예측한 경로의 정확히 한가운데다. 기상청은 “당초 예보한 것보다 약간 서쪽으로 치우친 경로로 동해안을 스치듯 따라가다 잠시 육상에 상륙했을 뿐, 일본이나 미국 기상기관이 6일 예보한 '경남 내륙 관통' 경로와는 차이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한반도 육상에 상륙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방재 속보를 통해 “태풍 하이선이 오전 9시경 울산 남남서쪽 약 30km 육상에 진입했으며 오전 10시 포항 서남서쪽 약 10km 육상을 거쳐 11시 울진 남쪽 70km 육상에서 시속 59km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람은 초속 35m로 강한 상태다. 하이선은 오후에 강원도 강릉 동쪽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24시간 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경로는 기상청의 하루 전 예보와는 다소 다르다. 6일 오전 기상청은 하이선이 7일 새벽 일본 규슈 섬 서쪽 육상과 대마도 동쪽을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9시에 부산 동쪽 약 80km 해상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며 육지에는 상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본 기상청은 6일 내내 하이선이 대마도 서쪽 해상을 지나 경상남도 남해안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보해 왔다. 


6일 오전 두 기관이 예측한 7일 오전 9시의 태풍 예상 위치를 위도 경도로 표시하면, 일본 기상청은 북위34.9도, 동경 128.7도로 한국 기상청은 북위 35도, 동경 129.9도로 특히 경도가 1.2도 차이가 났다. 7일 9시 실제 하이선의 위치는 북위 35.3도 경도 129.3도로 정확히 한국과 일본 기상청이 예측한 것보다 북쪽에 일찍 진출한 대신, 경도는 두 기상청이 예측한 곳의 한가운데를 통과했다.

 

6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 일본 기상청의 하이선 예측 경로다. 한국보다는 서쪽으로 치우쳐진 경로로 경남 남해안을 통해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오전보다는 오후의 경로에 보다 가깝게 한반도 남동쪽 육상을 스치며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 제공
6일 오전 11시(위)와 오후 4시 일본 기상청의 하이선 예측 경로다. 한국보다는 서쪽으로 치우쳐진 경로로 경남 남해안을 통해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오전보다는 오후의 경로에 보다 가깝게 한반도 남동쪽 육상을 스치며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 제공

6일까지의 상황은 일본 기상청이 더 정확했다. 6일 오전 한국 기상청은 하이선이 오키나와 동북동쪽 290km 해상에서 일본 규슈 서쪽을 향해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이후 하이선은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해안에서 진로를 북쪽으로 바꿔 동경 130도 경도선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규슈 서쪽 지역 육상을 거쳐 대마도 동쪽과 부산 앞바다를 지나는 경로다. 


반면 일본은 좀더 서쪽으로 치우친 뒤 규슈 서쪽 해상을 통해 북상을 시작해 대마도 서쪽 바다를 지나 경남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7일 새벽까지의 경로는 일본 기상청의 예측이 더 정확했다. 하이선은 규슈 육상이 아닌 서쪽 바다 섬을 지나 북쪽으로 진로를 바꿨다. 하지만 이후 경로가 좀더 동쪽으로 기울면서 대마도 상공을 지나 부산과 포항 남서쪽, 울진 등 한반도 남동쪽 끝을 지났다.


기상청은 “7일 실제 경로는 6일 일본 기상청이나 미국태풍경보센터가 예상했던 것처럼 경남에 상륙하는 경로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로가 서쪽으로 좀더 이동하면서, 동해안을 스치듯 올라가던 태풍이 잠시 상륙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기상청은 당초 하이선의 경로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한반도 서쪽의 건조한 기압의 세력에 따라 경로가 동쪽 또는 서쪽으로 조금씩 바뀔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번 경로는 미세하게 서쪽으로 기운 경로를 취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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