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전공의들 일단 전원 업무 복귀…"단체행동 중단 아니다"

통합검색

전공의들 일단 전원 업무 복귀…"단체행동 중단 아니다"

2020.09.09 13:32
독단적 협상·의대생 보호 등 갈등 씨앗 여전히 남아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 학생들이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 학생들이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무기한 집단 휴진에 나섰던 전공의들이 9일 오전 7시부터 전원 병원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과 의사정원 확대 정책 등에 항의해 지난달 7일 전공의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지 약 한달만이다.


김명종 대한전공의협의회 공동비대위원장은 앞서 8일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대의원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김 공동비대위원장은 전화 통화에서 "단체행동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다"며 "그 수준을 1단계로 낮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대의원 회의에서는 의결권을 행사한 105표 중 ‘1단계 단체행동’을 선택한 표는 93표, 강경한 파업 유지는 11표, 무효 1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 단체행동은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하고 병원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한다는 내용이다.대전협은 기존에 필수 유지 업무와 코로나 관련 업무 외 업무를 중단하는 2단계 단체행동을 이어왔다. 최고 수준인 3단계에는 전공의 전원이 업무를 중단하며, 코로나 관련해선 자원봉사 형태로 업무를 이어간다.

 

의료계는 그동안 정부의 의대 증원,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4가지 정책에 반대하며 파업을 이어왔다. 지난 5일 대한의사협회와 여당, 보건복지부가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면서 사태가 종료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대전협은 지난 5일 합의문을 도출한 이후에도 파업을 지속해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의 독단적인 협상 과정과 합의문에 전공의와 의대생 보호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대전협 비대위는 정부와 의협과의 합의 이후 내부 풍파를 겪었다. 의협의 합의내용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과 계속 파업을 이어가야한다는 입장이 갈렸다. 박지현 대전협 전 비대위원장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대전협 비대위 총사퇴를 알렸다. 박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안은 부결됐으나, 모든 전공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데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전협은 다음 날인 8일 곧장 새로 비대위를 꾸렸다. 김명종 전공의 등 7명이 공동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당초 새로 꾸려진 대전협 비대위가 전임 비대위 결정과 달리 업무 복귀 여부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혀 업무 복귀결정이 뒤엎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했다. 새 비대위도 전공의 전원 업무복귀를 선언하면서 전공의 집단휴진은 우선 일단락됐다. 이미 국내 '빅5'로 불리는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 병원 전공의들은 복귀를 마쳤고, 전북대병원 등도 이날 전공의 전원 복귀 소식을 알렸다. 


다만 아직까지 단체행동이 끝난 게 아니라는 게 대전협의 입장이다. 1단계 단체행동으로 그 수위를 낮춘 것이지 단체행동 자체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높은 수위의 단체행동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의대생 구제라는 문제도 남아있다. 대전협 비대위는 의대생 구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구체적인 구제 방안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의대생 구제 관련 논의는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과 관련해 재신청 연장이나 추가 접수가 없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7일 “신청 기간은 어제 12시(7일 0시) 부로 종료됐다”며 “시험은 당초 공지한 일정대로 9월 8일부터 진행되며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받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의사국가실기시험의 경우 총 응시대상 3172명 중에 현재 446명, 14%의 인원이 응시할 예정이다. 미응시 인원이 2762명에 이른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8 + 7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