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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 업리프트] "위성 셔틀로 우주 고객의 '라스트 마일'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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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 업리프트] "위성 셔틀로 우주 고객의 '라스트 마일' 책임질 것"

2020.11.12 16:18
미하일 코코리치 모멘터스 창립자가 12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뉴스페이스코리아 업리프트에서 상업 우주 서비스의 미래에 대해 비대면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페이스코리아업리프트 제공
미하일 코코리치 모멘터스 창립자가 12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뉴스페이스코리아 업리프트에서 상업 우주 서비스의 미래에 대해 비대면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페이스코리아업리프트 제공

"지금의 우주 경제는 작지만 위성 분야에서 파괴적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궤도에 오르는 위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멘투스는 위성 분야 고객의 '라스트 마일'을 책임지는 인프라 회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우주개발 스타트업 ‘모멘투스’의 미하일 코코리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뉴스페이스코리아:업리프트’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모멘투스의 사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모멘투스는 발사체에서 나온 위성이 원하는 궤도로 옮겨갈 수 있도록 돕는 ‘비고라이드’라는 궤도 셔틀을 개발 중인 회사다.

 

코코리치 CEO는 19세 때 시베리아 광산 회사에서 폭발물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해 4년 만에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폭발물 공급업체를 일군 사업가다. 소매업에도 종사해 성공을 거뒀다. 2011년에는 러시아 최초 민간우주회사 ‘다우리아 에어로스페이스’를 공동 설립하고 위성을 발사하는 데도 성공했다. 모멘투스는 2017년 창업해 현재는 10억 달러 규모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고 내년 중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사업가였던 코코리치 CEO는 우주로 시야를 돌린 이유에 대해 “현재 우주경제는 전체 세계 경제의 0.03%밖에 안되지만 파괴적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1년에 70개 위성이 발사됐으나 지난해만 500개가 발사됐고 2030년에는 1만 개 이상 발사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숫자가 10년에 10배씩 증가하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하일 코코리치 모멘터스 창립자가 12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뉴스페이스코리아 업리프트에서 상업 우주 서비스의 미래에 대해 비대면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페이스코리아업리프트 제공
위성산업은 발사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뉴스페이스코리아업리프트 제공

매년 규모를 빠르게 키워가는 위성산업의 배경에는 발사체 개발과 함께 빠르게 감소하는 발사 비용이 있다는 설명이다. 코코리치 CEO는 “10년 전만 해도 발사 비용은 kg당 1만 달러였지만 이제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때문에 엄청나게 줄었다”며 “로켓이 점차 커지면서 수송비는 더 떨어질 거고 우주 운송비용도 10배 이상 싸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로켓은 커지고 있지만 반대로 위성은 작아지고 원하는 궤도 또한 다양해진다는 점이다. 모멘투스는 로켓에서 여러 대의 위성을 싣고 발사된 다음 자체 추진기를 통해 각 위성마다 원하는 궤도에 내려놓아 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코코리치 CEO는 “모멘투스는 ‘라스트 마일’ 운송을 담당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라스트 마일은 고객에게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전달하는 마지막 시점을 뜻하는 용어다.

 

모멘투스가 개발중인 우주 셔틀 비고라이드는 750kg의 탑재물을 저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양한 위성을 담고 발사된 다음 우주 공간에서 궤도마다 위성을 내려놓는 식으로 운영된다. 모멘투스는 이를 위해 물을 플라즈마로 변환시켜 추력을 내는 엔진을 개발해 지난해 시연에도 성공했다.

 

미하일 코코리치 모멘터스 창립자가 12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뉴스페이스코리아 업리프트에서 상업 우주 서비스의 미래에 대해 비대면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페이스코리아업리프트 제공
모멘투스가 개발중인 '비고라이드'는 여러 대의 위성을 탑재한 채로 발사체에서 분리된 다음 스스로 추진하며 정확한 궤도에 위성을 전달하는 셔틀 역할을 한다. 뉴스페이스코리아업리프트 제공

코코리치 CEO는 “물은 보통 다른 시스템에 악영향을 줘서 쓰기 어렵지만 저희 시스템은 코카콜라 캔 정도 크기의 장비를 데워 플라즈마를 이용해 추력을 낸다”며 “고압이 필요 없고 독성물질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모멘투스는 2022년에는 달 궤도에도 이용할 수 있는 ‘아도라이드’를 개발하고 2024년에는 발사체에 추력을 추가로 제공하는 ‘퍼보라이드’를 개발할 계획도 밝혔다.

 

코코리치 CEO는 위성산업에 대해 “수십 년 전엔 컴퓨터를 사서 데이터를 구축했다면 이제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컴퓨터의 능력을 임대한다”며 “컴퓨터 대신 컴퓨터 서비스를 사는 것처럼 위성도 서비스를 구매하는 플랫폼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를 거쳐 궤도 서비스가 우주 분야의 빅 마켓이 되면 위성의 연료 재공급 같은 새로운 사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코코리치 CEO는 다음 우주산업을 이끌 분야 중 하나로 우주 태양광 발전을 지목했다. 우주 태양광 발전은 우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후 만든 에너지를 지구로 전송하는 발전 방식이다. 코코리치 CEO는 “우주에는 밤도 자전도 구름도 없어 같은 패널로도 지구상보다 10배 많이 발전할 수 있다”며 “예전엔 우주 태양광 에너지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스타십과 같은 대형 로켓이 만들어지면 가격이 저렴해진다”고 말했다.

 

코코리치 CEO는 “과거 미국의 골드러시는 철도가 깔리게 되면서 수백 년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던 일이 짧은 기간에 이뤄졌다”며 “우주산업에서도 새로운 서비스들이 계속해 출시되고 골드러시가 이뤄지면 1조 달러의 시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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