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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명 목숨 앗아간 보잉 737 맥스 운항 재개 승인…MCAS 결함 해결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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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명 목숨 앗아간 보잉 737 맥스 운항 재개 승인…MCAS 결함 해결됐나

2020.11.19 14:10
미 연방항공청(FAA), 운항 중단 20개월 만에 재개 승인
보잉 홈페이지 캡처
미 연방항공청(FAA)이 18일(현지시간) 보잉의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허가했다. 이날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사진과 함께 이 소식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띄웠다. 보잉 홈페이지 캡처

미연방항공청(FAA)는 18일(현지시간)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이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상업 서비스에 복귀하는 명령에 서명했다”며 보잉 737 맥스의 운항 재개를 허가했다. 이 기종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추락 사고로 346명의 목숨을 앗아가면서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한국에서는 이 기종을 2대 보유한 이스타항공이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FAA의 운항 재개 허가에 따라 보잉은 20개월 만에 737 맥스 기종을 운항할 수 있게 됐다. 


FAA는 이날 성명에서 “이 항공기의 설계와 인증에는 전 세계 항공 당국의 전례 없는 수준의 협력적이고 독립적인 검토가 포함됐다”며 “보잉의 설계 변경은 해당 국가와 지역에서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딕슨 청장은 성명과 함께 공개된 동영상에 직접 출연해 “내 가족과 100% 편안함을 느끼며 비행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FAA는 보잉이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행을 재개하기 전 조종사를 위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항공기 엔지니어링 변경과 유지 보수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737 맥스 시리즈는 사고 전 보잉이 생산하는 모델 가운데 단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의 결함이 가장 유력하게 지목됐다. 이 시스템은 난기류 상황에서 비행기의 급강하를 자동으로 막아주는 안전장치에 해당한다. 2018년과 2019년 사고 모두 추락 직전 기체의 수직 속도가 급격히 변한 사실이 확인됐다. 


보잉은 사고 이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MCAS가 측정하는 정보를 대폭 늘리고, 필요한 경우 조종사가 MCAS를 수동으로 조종할 수 있도록 바꿨다. 지난해 4월 FAA는 이 소프트웨어에 대해 기능상 적합 판정을 내렸다. 

 

FAA가 운행 재개 허가를 내렸지만, 실제 재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메리칸항공은 12월 29일, 유나이티드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내년에 737 맥스 운항을 처음 재개할 전망이다.

 

CNN은 “FAA의 발표는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이 운항하는 미국 국내선 72대에만 적용된다”며 “다른 국가를 오가는 국제 항공편은 해당 국가의 별도 승인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32개국 59개 항공사에서 737 맥스 기종 총 387대를 보유하고 있다.  B737-7과 8, 9, 10, 200 형식으로 표기된 기종을 맥스 기종으로 분류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항공안전국(EASA)도 조만간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유럽이 항공 운항 시장을 주도하는 만큼 조만간 국제노선에도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전 시스템 문제로 사고를 일으킨 만큼 사고 희생자 유족들은 737 맥스의 운행 재개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9월 16일(현지시간) 미 하원교통위원회가 발표한 보잉 737 맥스 추락 사고 보고서에도 안전 시스템을 포함한 기체 결함 외에 보잉의 잘못된 기술 예측과 FAA의 부실한 관리 감독이 문제로 지적됐다.

 

BBC는 737 맥스 기종의 안전성에 대해 “보잉과 FAA 모두 여전히 증명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항공 데이터 회사인 OAG의 존 그랜드는 BBC에 “항공사들이 FAA의 요구 사항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보잉은 737 맥스 사고로 명성에 큰 흠이 난 만큼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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