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개발, 좋긴 좋은데…엇갈리는 낙관론과 신중론

통합검색

코로나19 백신 개발, 좋긴 좋은데…엇갈리는 낙관론과 신중론

2020.11.23 15:17
"mRNA는 기술 혁명" vs."백신 개발 소식에 감염 더 확산될라"
미 식품의약국(FDA) 홈페이지 캡처
미 식품의약국(FDA)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의 연내 접종이 확실시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낙관론과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는 이달 20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에 양측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는 내달 10일 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도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최종 95%라고 발표하며 FDA 긴급사용 승인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백신 개발이 코로나19 종식을 뜻하는 것은 아닌 만큼 인구의 60~70%가 백신을 접종할 때까지는 감염을 막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백신 개발의 의미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백신 두 종 개발, 더 많은 사람 접종한다는 좋은 소식"


워싱턴포스트는 10일(현지시간) 사설에서 “백신의 효과가 지속된다면 (코로나19의)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유망하고 새로운 기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신이 없다’는 최악의 시나리오 대신 전 세계에서 13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에서 탈출구를 찾았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준다며 백신 개발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미 공영라디오 NPR은 17일(현지시간) “가장 좋은 소식은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두 종이라는 사실”이라며 “이는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NPR은 공중보건 전문가인 크리스틴 핀리의 말을 인용해 “FDA 사용 승인 등 앞으로 대중에게 백신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 갈 길이 멀지만, 그럼에도 두 회사의 백신 개발은 좋은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mRNA 백신이 처음으로 상용화된다는 점에 무게를 둔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스저널은 17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현재의 유행을 잠재울 것이라는 기대 이상의 의미”라며 “앞으로 암, 심장 질환, 다른 전염병 치료에 mRNA와 같은 유전자를 기반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이 mRNA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백신 개발이 코로나19 종식은 아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다고 해도 감염 확산이 수그러들고 유행이 끝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부각하며 백신 개발 소식에 들뜬 분위기를 진정시키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소아학 교수인 애런 캐롤과 법학 교규인 니콜라스 배이글리는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백신 개발 소식에 너무 흥분하지 말라”며 “추수감사절 저녁 모임은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서 가족들이 모여 웃고 얘기하면서 슈퍼전파자가 나오기 딱 좋은 여건”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백신 개발이 마스크 착용이나 집합 제한 등과 같은 봉쇄 정책을 견디게 하는 희망적인 소식은 될 수 있다”면서도 “아직 마라톤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의 예방효과가 논문 발표 등을 통해 전문가들의 검증을 받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 시각도 있다. 의료정책 전문가인 클린트 헤르메스는 13일(현지시간)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은 예방효과를 낼 뿐 감염에서 사람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얘기한다”며 “백신의 예방효과가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만큼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유행 통제 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덴마크의 밍크에서 발견된 변종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언급하며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될수록 더 많은 바이러스 변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러스가 많이 퍼질수록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백신이 개발됐다고 하더라도 감염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계속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조 바이든 당선인과의 정권 이양 작업에 속도를 내지 않는 행정적인 문제로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접종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10일(현지시간) "백신 개발은 좋은 소식이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지 않으면 몇 달 안에 백신 접종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2 + 9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