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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일부터, 미국 11일부터…내달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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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일부터, 미국 11일부터…내달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동

2020.11.23 15:12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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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르면 내달 11일 미국에서 시작된다. 영국에서는 이번 주에 코로나19 백신 승인이 떨어져 미국보다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서 유럽과 미국 등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세 번째 대유행 조짐이 보이자 각국은 백신 접종 계획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英 "화이자 백신 이번 주 승인, 12월 1일 접종 시작"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사용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백신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유일하다. 이들보다 조금 늦게 임상시험 최종 결과 95%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모더나는 조만간 사용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에 가장 속도를 내는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은 11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본격적으로 코로나 19 재유행에 접어들었다. 23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151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도 5만5024명으로 집계돼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유럽에서 가장 많다. 


BBC 보도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RHA)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평가를 공식 요청했다”며 “규제 당국이 백신을 승인하면 다음 달 접종 시작과 새해 대량 공급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주일 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승인 결정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의 백신 승인 요청 자료 일체가 하루 이틀 내 MRHA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돼 이르면 이번 주 승인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보건부는 규제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다음 달에 바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어서 12월 1일부터는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내년 4월까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화이자 백신 40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주문한 상태다. 

 

영국 정부가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데는 최근 재유행과 함께 시행 중인 자가격리 체계 등 봉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텔레그래프는 일상생활을 통제하는 현재의 자가격리 시스템이 매우 비효과적이며 국민 거부감이 크다는 정부 자문단의 지적을 언급하며, 성과 없이 자가격리 방침을 고수한 것이 오히려 감염률을 높인 주요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코로나19 억제 조치는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美 "다음달 11일이나 12일 접종 개시"

 

미국은 이르면 다음 달 11일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의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2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이르면 다음 달 11일부터 미국인에게 접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0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자료를 넘겨받아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 10일 자문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FDA의 승인이 떨어지면 24시간 내에 백신을 접종 장소로 실어나르는 게 목표”라며 “승인 다음 날인 11일이나 12일 미국 전역에서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라면 미국에서 12월에는 최대 2000만 명이, 이후에는 매달 30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한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인구의 70%가량이 면역력을 가지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라며 “내년 5월이면 집단면역이 형성돼 코로나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현행법상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백신 관련 내용을 보고할 수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정권 이양을 공식화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스푸트니크 V 트위터 캡처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며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홍보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V 트위터 캡처

● 러시아 '스푸트니크 V' 저렴한 가격 홍보

 

세계 최초로 자국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를 승인한 러시아 정부는 스푸트니크 V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백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22일 스푸트니크 V의 공식 트위터 채널을 인용해 “화이자 백신은 1회 접종 기준 19.5달러(약 2만2000원), 모더나 백신은 25~37달러(약 2만7800~4만1000원)이며 두 차례 접종해야 효과가 있다”며 “스푸트니크 V의 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다”라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V는 임상시험 데이터 등 백신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러시아 정부가 사용 승인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주 스푸트니크 V 개발자는 스푸트니크 V의 예방효과가 92%라고 발표했지만, 시험 참가자 20명의 데이터를 근거로 하고 있어 신빙성이 떨어진다.

 

중국 관영 CGTN은 22일 헝가리가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샘플을 받았다며, 헝가리를 포함해 유럽연합 회원국은 백신 판매 전 유럽의약품국(EMA)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스푸트니크 V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럽집행위원회(EC)는 헝가리 정부의 스푸트니크 V 수입 계획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헝가리 외무장관은 “헝가리 전문가들이 스푸트니크 V 샘플을 조사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제조업체로부터 백신 문서 전체를 받는 즉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헝가리는 스푸트니크 V를 포함해 코로나19 백신 총 1200만 도스의 구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중국도 코로나 19 백신 공급 경쟁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영국 일단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중국에서 100만 명 가까이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지만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이외 지역에서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허가한 나라는 9월 아랍에미리트가 유일하다. 또 중국의 일부 지방 정부는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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