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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멀미 없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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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멀미 없이 즐긴다

2020.11.26 17:58
ETRI, 생체 신호 감지해 VR 멀미 조정하는 SW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개발한 VR 멀미 정량 분석 기술을 이용해 멀미가 저감된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가상현실(VR) 게임 등 VR 콘텐츠를 즐길 때 나타나는 멀미 증세를 쉽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은 내년 국제표준안으로도 공식 채택된다. 


VR 기술은 교육,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3차원(3D)으로 구현한 문화재를 VR 영상으로 체험하거나 지구의 해류 속에 들어가 직접 해류를 탐험하는 실감형 교육 등에도 쓰인다. 


문제는 VR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머리에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장시간 착용하면 사용자에 따라 멀미나 구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 그간 서비스 확산의 걸림돌로 여겨졌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도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해결책을 찾기도 어려웠다. 


박창준 ETRI 콘텐츠연구본부 CG/Vision연구실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VR 콘텐츠 사용자 500명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해 이들을 인공지능(AI) 기계학습으로 분석해 VR 요소와 멀미 사이의 상관관계를 찾는 기술인 ‘VR 휴먼팩터 기반 VR 멀미 분석 및 모니터링 도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사용자의 생체 신호 정보만으로 개인별 멀미 유형을 분석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생체 신호 정보를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의료용으로도 쓰일 수 있다. 실제로 이 기술은 메딕션의 VR 기반 알코올 중독 치료기인 ‘메딕션-S’에 탑재돼 현재 의료기기 허가 및 심사가 추진 중이다. 


연구팀은 ‘VR 멀미 저감용 콘텐츠 저작 도구’도 추가로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VR 콘텐츠를 제작할 때 어지럼증 등 인체에 불편함을 일으키는 요소를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어 쉽게 멀미를 줄일 수 있다. 


기존에는 VR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수작업으로 일일이 멀미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들을 정하고 수정해야 했지만, 이 기술은 레벨 1~5까지 정량 지표에 따라 콘텐츠를 조정할 수 있도록 개발돼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 VR 인베이젼’이라는 VR 게임에 이 기술을 탑재해 2019년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서비스 중이다. 


한편 연구진은 탑승형 놀이기구에 적용할 수 있는 ‘VR 휴먼팩터 기반 모션데이터 편집 도구’도 개발했다. 


ETRI가 개발한 VR 기술은 국제전자전기공학회(IEEE)에서 국제표준안으로 최종 승인돼 내년 초에 공표된다. ETRI는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대로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KoVRA)를 통해 이들 기술을 실행 파일 형태로 공개해 VR 연구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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