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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하루 확진자 950~1200명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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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하루 확진자 950~1200명 나올 수 있다”

2020.12.14 17:26
10월부터 두 달 분석 결과 집단감염 가장 많아…자가진단키트는 검증 전제돼야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현재 추세대로라면 당분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950~1200명 발생할 수 있다는 방역 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또 10월부터 두 달간 코로나19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집단감염이 가장 많았고, 주된 감염경로는 가족과 지인을 통한 모임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감염재생산지수 1.28, 하루 950~1200명 발생”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14일 정례브리핑에서 “13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가 1.28이며, 이 추세대로라면 하루 950명에서 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한 명이 몇 명에게 감염시키는지 나타낸 지수다. 


전날(13일) 신규 확진자가 1030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직전일(12일)에도 950명이 확진되는 등 최근 일주일간 확산세가 치솟자 일각에서는 향후 신규 확진자가 2000~3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 본부장은 “많은 전문가가 다양한 모델링으로 분석하는 만큼 예측하는 수치에서도 차이가 크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n차 전파를 차단할 경우 (방역 당국의 예측보다) 훨씬 더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방대본이 10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만6286명의 감염경로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집단감염이 46.3%(7547명)로 가장 많았다. 선행 확진자 접촉(4644명)과 해외유입(1599명)은 각각 28.5%와 9.8%로 집단감염보다 확진자 규모가 작았다. 


또 집단감염의 발생 경로는 가족이나 지인 모임이 21.8%(1645명)로 가장 많았고, 직장(971명, 12.9%)과 요양병원(934명, 12.4%), 체육·여가시설(851명, 11.3%), 의료기관(702명, 9.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가족이나 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가장 많았다. 

 

정 본부장은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에도 확진자와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가족, 동료, 지인에 의한 전파가 58.2%를 차지했다”며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가족과 지인 간 모임을 취소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공급보다 치료제 출시 먼저

최근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함께 영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 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백신 공급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연일 치료제와 백신 공급 시기 등을 놓고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뒤늦게 방역 당국에 이를 확인하는 모양새가 계속 연출되고 있다. 전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월에 치료제를 출시하고 3월 전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시기에 대한 언급 없이 치료제가 백신보다 먼저 출시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국내 항체치료제의 개발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본다”며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인 ‘CT-P59’를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항체치료제의 임상 2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도출 중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연내 치료제 허가를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대표의 1월 치료제 출시 발언도 셀트리온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발병 직후 초기에 투여하면 중증 진행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위험군에게 이 치료제를 투여할 경우 중증화나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공급 시기에 대해서도 방역 당국은 “식약처 허가 즉시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의 경우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의 임상 허가도 지켜봐야 하고, 식약처의 허가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정부가 구매계약을 맺은 4개 업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한 곳과는 구매계약이 완료됐다. 나머지 3개 제품은 현재 계약서를 검토 중이며, 3개 중에 적어도 2개는 연말까지 계약을 마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 외에 추가로 물량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신속진단키트를 통해 전 국민 1차 검사가 필요하다는 이낙연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 본부장은 “검증된 자가진단키트의 도입과 개발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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