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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대기업도 연구투자·채용 전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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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대기업도 연구투자·채용 전망 어둡다"

2020.12.16 15:29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기업의 내년 연구개발(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조사 결과로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대기업도 연구투자와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연구소 보유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2021년 연구개발투자 및 연구인력 채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이달 16일 발표했다. 산기협은 2013년부터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표본기업 500개사를 설문조사해 투자 심리지수(투자 RSI)와 인력 채용 심리지수(인력 RSI)를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RSI가 100보다 높으면 투자와 채용을 늘리는 것이고, 낮으면 반대로 줄인다는 뜻이다.

 

그 결과 투자 RSI는 91.2, 인력 RSI는 91.6으로 내년 기업의 투자와 채용이 모두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R&D 투자의 62.5%를 차지하는 대기업의 투자 RSI는 96.2, 인력 RSI는 94.1로 나타났다. RSI 조사를 시작한 이래 대기업 RSI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중견기업의 투자 및 인력 RSI는 모두 90.9로 대기업보다 낮았다. 중소기업은 이보다 낮은 86.4, 89.8을 기록해 기업 규모별로 차이가 컸다.

 

코로나19 확산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이 내년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는 물음에 기업의 69.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대기업은 62.4%, 중견기업은 68.9%, 중소기업은 77.7%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영향이 컸다.

 

산업별로는 모든 산업에서 투자 및 인력 RSI가 100 이하로 떨어졌다. 가장 나쁜 분야는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크게 받은 서비스분야로 투자 RSI 83.8, 인력 RSI 89.0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수요가 는 정보통신분야는 투자 및 인력 RSI가 모두 97.0을 기록해 감소폭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R&D 투자 감소를 전망한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감소요인을 조사한 결과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라고 응답한 비율은 48.9%, 투자환경 불확실성 증가를 꼽은 비율은 23.2%였다. 연구개발 자금 확보가 어렵다는 응답도 20.2%로 나타났다. 연구인력 채용 감소 전망 요인으로는 R&D 투자 감소로 인한 채용 불필요가 5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부담 증가가 22.1%, 기존 및 유휴인력 대체 활용이 14.8%,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 감축이 10.7%로 나타났다.

 

내년 R&D를 위해 정부가 지원해야 할 정책으로는 조세지원을 가장 높게 꼽았다. 정부정책을 묻는 설문에 연구개발세액 공제 및 조세납부 유예 등 조세지원으로 응답한 비율은 24.1%였다. 이어 연구인력 고용안정 자금지원이 22.7%, 정부 R&D의 양적 확대가 20.1%였다. 대기업은 조세지원 확대를 가장 많이 응답한 반면 중소 및 중견기업은 연구인력 고용안정자금지원을 가장 많이 요청했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세계경제의 L자형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어려울 때일수록 지속적인 R&D만이 경제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기업의 R&D투자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정부는 세제지원, 인력지원 등 R&D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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