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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도시 폼페이서는 닭·오리 즉석음식 길거리서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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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도시 폼페이서는 닭·오리 즉석음식 길거리서 팔았다

2020.12.27 14:09
폼페이고고학공원 새로테르모폴리움 공개
공개된 폼페이의 테르모폴리움 사진. 폼페이고고학공원 제공
공개된 폼페이의 테르모폴리움 사진. 폼페이고고학공원 제공

2000년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멸망한 이탈리아의 고대도시 폼페이의 길거리 음식점이 공개됐다. 지금까지 80여개의 길거리 음식점이 발굴됐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보존 상태가 좋아 학문적 연구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화구 벽면에 닭과 오리의 그림이 생생히 남아있는 것을 미뤄볼 때 관련 음식을 판매했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고고학공원은 26일(현지시간) 최근 새롭게 발견한 고대도시 폼페이의 길거 음식점의 사진을 공개했다. 여러 개의 화구가 있고 그 벽면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마시모 오산나 폼페이고고학공원 책임자는 “화구에서 요리를 조리해 바로 이를 내주는 형식의 가게”라며 “오리와 닭 외에도 목줄에 묶인 개와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요정인 ‘님프’가 해마를 타는 모습들이 그러져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는 현재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만 연안에 있던 고대 도시로 약 2000년 전 로마 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서기 79년 베수비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에 묻혀버리며 사라졌다. 해당 지역에 16세기 수로 공사를 하다가 유적이 출토되면서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현재는 폼페이 지역 관광이 가능할 정도로 과거 도시 형태를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1년에 40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이며 1997년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함께 발견된 식기류들. 공개된 폼페이의 테르모폴리움 사진. 폼페이고고학공원 제공
함께 발견된 식기류들. 공개된 폼페이의 테르모폴리움 사진. 폼페이고고학공원 제공

길거리 음식점은 고대 로마 시대 하층민이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한 한끼를 해결하던 곳으로 알려져있다. 라틴어로 ‘테르모폴리움(termopolium·즉석에서 뜨거운 음식을 파는 곳)’이라고 불린다. 현재까지 약 80여개의 테르모폴리움이 발굴됐지만 이번 발굴처럼 보존 상태가 좋은 것은 처음이다. 여러 개의 음식 화구가 온전히 발굴됐으며 벽화는 당시의 색깔로 보존돼 있다.


화구와 벽화와 함께 청동 술 그릇, 스튜와 수프에 사용되는 항아리, 와인잔 등의 식기가 발견됐다. 이 식기들에는 돼지고기, 생선, 달팽이, 소고기, 콩을 갈아 넣은 와인 등의 흔적이 발견됐다. 오산나 책임자는 “이는 당시에 다양한 동물 요리가 있었다는 것에 대한 증거”라며 “당시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주로 소비했는 지에 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유적을 실제 언제 관람이 가능할 지는 기약이 없다. 폼페이 유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은 상태다. 

 

폼페이고고학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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