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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종사자·대통령 등 국가 지도층?...코로나 백신 국내 1호 접종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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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종사자·대통령 등 국가 지도층?...코로나 백신 국내 1호 접종 향배는

2021.02.21 12:22
요양병원·시설 입소·종사자 93.8%, 백신 접종 동의
이달 1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한 병원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얀센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달 1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한 병원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얀센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5일 뒤인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첫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누가 국내 1호 백신 접종자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1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전국 요양병원과 시설 등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총 27만2131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접종 대상 인원이 확정돼도 기관별 접종 일자와 방법 조율, 준비사항 등에 따라 국내 백신 1호 접종자가 누가 될지 아직 확정하기 어려운 가운데 요양병원 종사자가 1호 접종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건당국 수장이나 대통령, 총리 등 국가 지도층이 먼저 나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백신 접종 초창기 고령층·의료진 중심...최근 시작도 日도 의료진

 

AF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전세계 최소 107개 국가에서 현재까지 2억회분이 넘는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한국보다 앞서 백신을 접종한 국가들의 1호 접종자는 고령층과 의료진, 국가 지도자 등 다양하다. 

 

한국보다 약 3달 앞선 지난해 12월 8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주인공은 영국의 90대 할머니였다. 91세 생일을 앞둔 당시 영국 마거릿 키넌씨는 영국 코번트리 지역 한 대학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영국 정부는 80세 이상이거나 요양병원 거주자나 직원, 고위험에 노출됐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이후 연령순으로 접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고령층이 특히 위험하다는 기존 연구결과가 이같은 판단의 근거가 됐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14일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간호사가 백신 1호 접종자가 됐다. 그는 자메이카에서 태어난 이민자 출신의 흑인이었다. 유색 인종을 1호 접종자로 선택한 미국은 인구 1만명당 백인 확진자는 23명에 그쳤지만 흑인 62명, 히스패닉 73명으로 나타났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했다. 

 

캐나다의 백신 1호 접종자도 요양병원 입소자와 의료진이었다. 지난해 12월 14일 퀘벡주 퀘벡시 생앙투앙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중인 89세의 지젤 리베스크씨가 백신을 최초로 접종했고 약 30분 뒤 온타리오주 토론토 소재 비영리 요양병원 근무 간호사 5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선 일본도 도쿄 소재 국립병원기구 도쿄의료센터에서 아라키 가즈히로 원장이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일본은 의료계 종사자 약 4만명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감염병 종합병원 소속 의료진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 대통령·총리 등 국가 지도층 1호 접종 나서

 

총리와 대통령, 장관 등 국가 지도층이 백신 1호 접종에 나선 국가도 많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백신 접종을 전세계에서 최초로 시작했다. 남아공의 1호 백신 접종자는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었다. 즈웰리 음키제 보건장관도 공개 접종을 했다. 세계에서 첫 접종하는 백신인 만큼 국민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도층이 먼저 접종을 받은 사례다. 

 

전세계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도 베타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1월 19일 율리 에델스타인 보건장과과 함께 화이자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지난 1월 13일 가장 먼저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하며 “국민들에게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의 경우 1호 접종은 파흐레틴 코자 보건부장관이었다.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으며 지도층이 먼저 백신을 접종해 백신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 세르비아에서도 총리가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했다. 프랑스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효능 논란이 지속되자 보건 장관이 직접 공개 접종을 하기도 했다. 

 

● 국내서도 지도층 1호 접종 필요 목소리 나와...1차 접종대상자 93.8% 접종 동의

 

국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방역당국 리더들 등 등 국가 지도층이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활한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려면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없애야 하는데 지도층이 먼저 백신을 접종받으면 국민들에게 상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먼저 백신을 공개 접종하는 방안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권덕철 장관은 59세, 정은경 청장과 김강립 처장은 56세로 65세 미만이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상황이 다르다. 1953년생인 문재인 대통령은 68세로 65세 이상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 임상3상 결과가 나오기까지 65세 이상 접종이 보류된 상황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판단에 따라 화이자 백신이 도입 되는대로 먼저 백신을 접종받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우선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전국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36만6959명 중 93.8%인 34만4181명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자신의 차례에 접종을 거부할 경우 11월 이후로 순서가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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