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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커진 산불위험, 온도 상승폭 0.5도만 줄여도 절반으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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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커진 산불위험, 온도 상승폭 0.5도만 줄여도 절반으로 감소

2021.02.24 13:31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 및 환경공학부 교수(오른쪽)와 손락훈 박사과정생 연구팀은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후변화로 온도가 늘어나며 기상학적 산불위험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GIST 제공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 및 환경공학부 교수(오른쪽)와 손락훈 박사과정생 연구팀은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후변화로 온도가 늘어나며 기상학적 산불위험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GIST 제공

기후변화로 산불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미래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줄이면 산불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 및 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온도가 늘어나며 전 세계적으로 기상학적 산불위험이 늘어나는 것을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산업혁명 이전 대비 미래 온도상승폭을 2도에서 1.5도로 억제하면 산불위험 요인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호주, 미국 캘리포니아, 시베리아 등에서 대형산불의 피해가 늘고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 산불피해 증가가 기후변화와 연관됐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연구팀은 2016년 파리협정에서 제기된 미래 평균 온도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 혹은 2도 상승으로 억제하는 시나리오를 이용해 전 세계 산불위험의 증가를 따졌다.

 

그 결과 아마존과 아프리카 남부, 지중해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온도는 높아지면서도 습도는 낮아지면서 산불 위험이 늘었다. 또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기간에 맞춰 이러한 기상 변화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미래에 지역별로 산불에 취약한 기상 및 기후조건의 기간이 지금보다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GIST 제공
지구 기온 상승폭을 1.5도 이상 높인 시나리오(a)와 2도 높인 시나리오(b)에서의 산불 위험을 지도에 나타냈다. 빨간색이 짙어질수록 산불 위험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지중해와 아마존, 아프리카, 호주 등 산불에 취약한 지역이 확인된다. 한반도도 2도 이상 높아지면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GIST 제공

2도 증가 시나리오에서 1.5도 증가 시나리오로 기후변화를 억제할 수만 있어서도 산불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 부근과 북미 서부지역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0.5도를 낮추는 것만으로 기후학적 산불위험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조한 기후로 산불이 잦은 한반도도 온도가 상승할수록 산불위험이 컸다. 2도 상승 시나리오에서는 산불위험 확률이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한반도가 속한 중위도 지역은 분석 결과 온도가 (산불 위험에) 기여하는 부분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산불 취약성이 이미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온난화로 인한 산불위험 증가는 뚜렷한 만큼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온도상승을 1.5도로 억제할 수 있다면 대형산불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는 일본 도쿄대와 미국 유타주립대, 채프먼대, 전남대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참여했다. GIST 연구원과 기상청 가뭄센터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결과는 15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회보’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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