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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모든 초중고에 살아 숨쉬는 지능형 과학실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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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모든 초중고에 살아 숨쉬는 지능형 과학실 생긴다

2021.02.26 18:27
4차 과학기술 인재육성 비전 5개년 계획
 

서울 소재 한 고교 실험실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을 이용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제공하는 미세먼지 추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업이 열린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최근 몇 년간 추이 분석을 통해 향후 3개월간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찾아낸다. 

 

같은 시간 서울 소재의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는 사실을 과학수업시간에서 배우고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과학실에 모였다. 실험 대상은 심장이 등쪽에 있어 박동을 생생히 볼 수 있는 물벼룩이다. 학생들은 디지털현미경과 연결된 태블릿PC의 영상을 보며 함께 물벼룩의 심장 박동 변화에 대해 토론한다.


2024년까지 이처럼 살아있는 실험 활동이 가능한 ‘지능형 과학실’이 전국 모든 초중고에 구축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를 활용한 탐구활동과 실생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환경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중등 수학·과학 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을 연구하는 ‘수학인재양성연구센터’ 신설도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은 2004년 제정된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에 따라 2006년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5년 단위로 수립되고 있다. 이날 확정된 계획은 2025년까지 과학기술 인재정책의 비전과 목표,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정부는 인공지능(AI)과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래 대전환 시대 기반이 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래인재의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도는 전세계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수학·과학 성취도 국제비교 연구(TIMSS)에 따르면 한국 초등학교 4학년의 수학·과학 흥미도는 2019년 기준 58개국 중 각각 57위와 53위다.  

 

이공계 대학원 충원율과 진학률도 줄고 있다. 2015년 이공계 대학원 충원율은 87.7%, 진학률은 11.6%였지만 2018년 충원율은 81.7%, 진학률은 9.2%까지 떨어졌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이공계 대학원 충원율은 79.5%로 나타났으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신규 과학기술 인력은 4만7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초등학생의 장매희망 순위에서도 2009년 4위를 차지했던 과학자가 2019년 13위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계획에서 ‘대전환의 시대, 혁신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인재강국’을 비전으로 미래 변화대응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 과학기술 인재규모 지속 유지·확대, 인재유입 국가로의 전환을 위한 생태계 고도화를 향후 5년간 중점 추진할 정책목표로 제시했다. 
초중등 학생의 수학·과학 역량과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까지 AI 기반 수학학습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2024년까지는 모든 학교에 지능형 과학실을 구축한다. 대학과 연구기관, 지역사회를 연계한 과학교육을 지원하는 협업체계인 ‘스타브릿지센터(가칭)’도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1년에 200여명의 이공계 박사후연구원에게 1인당 연간 1억3000만원 내외를 지원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도 추진한다. 해외 우수 연구자들이 한국에 정착해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최대 10년간 연간 6억원을 지원하는 해외고급과학자초빙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계획을 이행하려면 향후 5년간 총 25조원 이상의 재원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디지털(AI·소프트웨어), 바이오, 그린뉴딜 등 미래 유망 분야 혁신인재 총 18만명을 배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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