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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뒤 감염 사례 또 발생…접종 후에도 마스크 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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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뒤 감염 사례 또 발생…접종 후에도 마스크 써야 하나

2021.03.14 00:00
여주시 보건소에서 여주시 1호 백신 접종자인 소방대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여주시청 제공
경기도 여주시 보건소에서 여주시 1호 백신 접종자인 소방대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여주시청 제공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감염된 사례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나타나야 하지만 면역력이 생기기 전 감염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백신 1차 접종 후 관리에 경고음이 켜졌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요양원에서 지난 10일 이후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로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성되기 전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준 예방접종대응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접종한 사람들이 일부 있는데도 신규 확진자나 유행이 발생한다는 건 아직 접종률이 충분히 집단면역을 형성할 정도로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접종자 중에서도 면역 효과를 기대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밝혔다.

 

백신 1회 접종 후 감염 사례는 앞서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들에게도 발생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의료진 2명이 이달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백신 접종 후 의료진 감염사례가 1건 더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통 접종 보름에서 2주 후 백신에 의한 방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백신을 맞는 과정에서도 코로나19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다. 국내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과 미국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이다. 확진 환자들은 모두 백신 접종 1회만 마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유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안심하지 말고 마스크 쓰기나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지속적으로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이 주는 희망에 안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 배포가 시작됐지만 이를 위기가 끝난 것으로 오해하면 안된다”며 “우리가 조심하지 않는다면 3번째, 4번째 확진자 수 급증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경계를 허물면서 백신이 주는 희망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며 “정말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백신 미접종자와 만날 수 있다는 권고를 내렸다. 다만 백신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 2회을 맞은 뒤 2주가 지난 사람과 얀센 백신을 1회 접종 받은 뒤 2주가 지난 사람으로 규정했다. 또 백신 미접종자는 집에 주로 머무는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아야 하며 만남 장소는 실내여야 한다. CDC는 이 경우 2m의 물리적 거리두기도 필요치 않다고 권고했다.


CDC는 “백신 접종자는 무증상 감염에 걸릴 확률이 적고 다른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결과들이 쌓이고 있다”며 “미국에서 승인된 백신들은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발전을 막는데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지침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외에 새롭게 출연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과와 예방접종 및 방역조치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 등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CDC는 백신 접종자가 마스크를 써야하는 경우도 명시했다. 내용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도 코로나19로 중증을 앓을 위험이 높은 비접종자와 어울릴 때, 또는 만나는 비접종자의 가족 구성원 중 고위험군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두기를 지켜야만 한다. 또 비접종자가 두 가족 이상 모인 자리에서도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해야만 한다. 

 

이번 CDC의 권고를 두고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 버지는 8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후에 방역 조치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CDC에 요청해 왔다”며 “백신 접종 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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