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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불평등 증가 이론 제시한 김지희 KAIST 교수 ‘루카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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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불평등 증가 이론 제시한 김지희 KAIST 교수 ‘루카스상’ 수상

2021.03.15 11:36
김지희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 KAIST 제공.
김지희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 KAIST 제공.

소득 불평등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 모형을 제시하고 1980년대 이후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소득 불평등이 왜 급격히 늘어났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논문을 펴낸 김지희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가 2021년 ‘로버트 루카스 주니어상(루카스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KAIST는 김지희 교수가 찰스 존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공동 저술해 2018년 10월 학술지 ‘정치경제학 저널(JPE)’에 발표한 논문의 가치를 인정받아 루카스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루카스 상은 1995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루카스 주니어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6년에 제정됐다. 경제학 최우수 저널로 평가받는 JPE에서 지난 2년간 출간된 논문 중 가장 흥미로운 논문을 작성한 학자들에게 수여된다. 

 

김지희 교수는 이번 수상 논문에서 프랑스 경제학자 피케티가 데이터로 보여준 소득 불평등의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 모형을 제시했다. 소득 불평등이 1980년대 이후 미국과 영국 등에서 왜 급격하게 증가했는지 분석했다. 

 

김 교수는 논문에 담은 이론 모형에서 소득 분포를 결정하는 2가지 동력으로 기업가들의 성장을 위한 노력과 이른바 ‘창조적 파괴’를 통한 새로운 기업가들의 진입을 제시했다. 이 둘의 상호작용으로 소득 불평등이 생긴다는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한 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세계화’나 정보통신기술(ICT)과 같은 기술 발전은 불평등 증가로 이어진다. 반면 새로운 기업가들의 진입을 유도하는 혁신 정책과 규제 완화 등은 불평등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 교수는 또 미국 소득 데이터를 이론 모형에 적용해 2가지 동력이 각각 얼마나 1980년대 이후 소득 불평등이 증가하는 데 기여했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1980년대의 소득 불평등 증가는 이미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의 성장 속도 증가가 원인이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창조적 혁신의 둔화가 소득 불평등 증가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JPE를 발간하는 미국 시카고대학은 “김지희 교수의 논문이 경제 성장과 불평등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의 밑바탕이 될 수 있는 모형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후속 연구로 소득세율이나 연봉 협상과 같은 제도 변화가 소득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경제학 이론 모형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공학자들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인 머신러닝을 위성 사진에 적용해 여러 경제 지표를 측정하는 융합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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