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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자가진단 키트 도입 검토”…반대 입장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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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자가진단 키트 도입 검토”…반대 입장서 선회

2021.04.01 15:41
2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실무위원회 산하 방역물품·기기 전문위원회에서 논의
엘럼 제공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12월 15일(현지시간) 승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집에서 검체를 채취해 스마트폰으로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데 15~20분이면 된다. 엘럼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방역당국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실무위원회 산하 방역물품·기기 전문위원회를 열어 자가진단 키트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제2부본부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상황에 대비해 검사 확대방안이 요구된다”며 “자가진단 키트의 적용 가능성, 개발지원 가능성, 해외 상황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정치권과 바이오 업계 등에서는 더 많이 사람이 더 손쉽게 진단검사를 받게 하자는 취지에서 신속항원검사 방식의 자가진단 검사를 제안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콧속 깊숙이 면봉을 찔러 넣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하기 어렵고, 위양성을 포함해 검사사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된 ‘3차 유행’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데다가, 수도권에 집중됐던 확진자가 최근 전국으로 번지는 양상을 나타내며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방역 당국은 신속한 선제검사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분위기다. 


권 부본부장은 “내일(2일) 회의에서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결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실시간 PCR 검사로 확진자를 초기에 발견하는 게 (방역에는) 가장 확실한 도구”라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정확도나 정밀도 이상으로 간편성,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3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서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한 신속 항원 진단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원(NIH)은 이날 2개 주 16만 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세 차례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해 집에서 항원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비강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고 15분 뒤 확진 여부를 알 수 있다. 민감도는 85% 수준이다. 미국은 지난해 말 호주 제약사가 개발한 자가진단 키트의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은 코로나19 발생률이 상당히 높아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한 신속 항원 검사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사용승인을 얻은 자가진단 키트가 없지만 해외에서는 허가를 획득한 제품도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고려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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