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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의료진 2478명 분석해보니 이상반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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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의료진 2478명 분석해보니 이상반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더 많았다

2021.04.15 15:47
대한의학회지 19일자
코로나19 백신 주입된 주사기가 여러개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백신 주입된 주사기가 여러개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의료진 가운데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과 비교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의 이상반응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송준용∙정희진 교수팀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의료진 가운데 2478명의 설문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이 조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에 6일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됐으며 이달 19일 정식으로 발표된다.


국내 의료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 2월말 시작됐다. 연구팀은 고려대 병원 3곳의 의료진 621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7일 후 발생하는 이상 반응을 조사했다. 5930명의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88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 중 2478명이 이상반응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백신 임상시험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맞은 후 가장 많이 보고한 이상반응은 피로감과 근육통, 두통, 발열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간 이상반응 보고 비율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의료진의 경우 87.6%가 피로감, 80.8%가 근육통, 72.0%가 두통, 38.7%가 38도 이상의 고열을 보고한 반면,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의료진의 경우 피로감은 53.8%, 근육통은 50.0%, 두통은 28.8%, 고열은 0%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만 대부분의 증상은 2일 이내에 호전됐으며 두 백신 모두 심각한 이상반응은 드물고 안전했다”면서도 “지속적 감시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상반응 발생률이 화이자보다 높은 것과 관련해 백신 제조 방식의 차이를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 화이자 백신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이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은 침팬지에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독성을 없앤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집어넣어 만든다. 면역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감지하면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항체)을 만들 수 있는 유전물질(mRNA)을 지질로 된 작은 주머니에 감싸 인체에 주입하는 핵산 백신이다. 메신저 RNA로 불리는 mRNA를 이용한다. mRNA는 체내에서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DNA 정보를 실어 나른다.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해 체내에 넣는 방법이 아닌, mRNA를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를 전달한다. 그러면 체내 면역세포가 여기에 대응할 항체를 만들어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 백신은 최근 혈전 발생 논란을 겪고 있다. 두 백신 모두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을 사용하면서 혈전 발생의 이유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 때문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피터 마크스 미 식품의약국(FDA) 바이오로직스 평가 및 연구센터 소장은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얀센 백신에서 보고 있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보고 있는것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일반적으론 말할순 없지만 두 백신은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대니 알트만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는 “두 백신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것은 혈전이 발생하는 방식을 정의하는 데 분명히 주목할 만하다”며 “스푸트니크V 백신의 임상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과 중국의 캔시노 백신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이다.


다만 아직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과 혈전 사이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존 무어 코넬대 교수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연관성을 조사하는 것은 합리적인 추측이지만 입증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 FDA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 기술의 위험성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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