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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사람 야외선 마스크 벗으세요”…美CDC, 완화된 지침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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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사람 야외선 마스크 벗으세요”…美CDC, 완화된 지침 살펴보니

2021.04.28 12:25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완화된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표한 2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쓰지 않은 행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이날 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붐비지 않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연합뉴스 제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완화된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표한 2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쓰지 않은 행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실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던 규정을 일부 완화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마스크 착용 규정을 개정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권고안을 내놨다. 단, CDC는 실내에서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CNN, AP 통신 등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일반적으로 예방접종을 한 사람들은 마스크 없이 야외에서 활동해도 안전하다”며 완화된 착용 지침을 공개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백신 통계 사이트 아우어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26일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맞은 사람은 전국민의 41.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CDC는 실외에서 다른 사람과 6피트(약 1.8m)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이 지침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걷기나 뛰기, 자전거 타기 등 혼자 또는 가족과 실외에서 운동할 때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백신을 접종한 친지나 친구들과 야외에서 소규모로 모일 때도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섞여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또 야외 식당에서 친구들과 식사할 때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에어로졸 전문가인 린지 마 버지니아공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날 미 공영라디오 NPR에 바이러스의 실외 전파 가능성이 낮다며 CDC의 마스크 지침 개정을 환영했다. 마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축적되지 않는다”며 “바다에 염료 한 방울을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일랜드 연구진은 국내 코로나19 감염 사례 가운데 실외 전파가 0.1%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CDC는 코로나19 백신의 마지막 접종분을 맞은 뒤 2주가 지나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어 이번 개정안에 따라 마지막 접종일 2주 뒤부터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유로워진다. 


개정된 지침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실외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유일한 경우는 공연, 퍼레이드, 스포츠 경기 등 사람들이 북적이는 실외 행사에 있을 때다. 월렌스키 국장은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기 어렵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야외 콘서트장과 같은 큰 공간에서는 백신을 맞은 사람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CDC 홈페이지 캡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7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마스크 지침 권고안.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대규모 야외 콘서트 등 인파가 북적이는 장소를 제외하고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CDC 홈페이지 캡처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걷기, 뛰기 등 가벼운 실외 운동을 하거나 백신을 맞은 가족이나 친지와 소규모 모임을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섞여 있는 소규모 야외 모임이나 야외 식당에서의 식사, 스포츠 경기 관람 등 대규모 행사장에서는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라고 CDC는 권고했다. 


CDC는 개정안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정은 손대지 않았다. CDC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나 마치지 않은 사람 모두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권고한다. 월렌스키 국장은 “실내 환경에서는 실외 환경보다 거의 20배 높은 전염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CDC의 이번 실외 마스크 지침 완화가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있다. CDC 백신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에서 백신을 한 차례라도 접종한 인구는 1억4175만1857명으로 42.7%의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9674만7454명으로 29.1%에 이른다. 


하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만 명 안팎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유행세가 확연히 꺾이지는 않고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질 때까지 개정된 마스크 지침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보육시설이나 요양시설, 기숙사처럼 공동생활 환경에서 일하거나 살더라도 코로나19 감염자나 감염 의심자에 노출됐을 때 14일간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도 개정안에 포함시켰다. 

 

한국 정부도 28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확진자 접촉이나 해외에서 입국 시 14일간 자가격리를 면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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