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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소부장·감염병·탄소중립 핵심 나노기술에 2030년까지 13조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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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소부장·감염병·탄소중립 핵심 나노기술에 2030년까지 13조원 쓴다

2021.04.30 17:30
‘제5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 확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고서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29일 온라인 사전 브리핑에서 ‘제5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포함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확정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2030년까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감염병, 탄소중립 분야의 근간이 되는 나노기술에 13조 원을 투자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 20개를 확보하고, 나노융합제품의 연 매출 200조 원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제5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확정했다.  


나노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돼 파급력이 큰 범용기술(GPT)로 꼽힌다. 10억분의 1m의 나노미터(nm) 단위에서 원자나 분자를 제어하면 재료의 표면 특성이 완전히 달라지고 이를 전자, 에너지, 우주, 의료 등에 적용하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첨단제품을 만들 수 있다. ‘꿈의 나노물질’로 불리며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그래핀이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인 양자점(퀀텀닷)이 나노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 미국이 국가나노기술발전계획(NNI)을 발표하면서 나노기술을 미래 융합산업의 핵심으로 지목하자 정부도 2001년 ‘제1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나노기술 육성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지난 20년간 투자로 현재 한국의 나노기술은 세계 4위로 평가받는다. 1위인 미국과의 기술격차는 2001년 미국의 25%에서 2019년 85.7%까지 따라잡았다. 이번에 확정한 제5기 종합계획은 10년 뒤인 2030년 국내 나노기술 수준을 미국의 93%로 더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담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제5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의 주요 내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우선 미래사회의 이슈를 해결할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현재 8개인 ‘미래기술연구실’을 2025년 1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소재·부품·장비 기술을 개발할 ‘국가핵심소재연구단’도 현재 32개에서 2025년 100개로 확대한다. 


나노기술산업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나노 원천기술을 자동차, 디스플레이, 신에너지·환경, 바이오헬스 등 미래 신산업에 적용하고 제품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2025년까지 나노융합혁신제품개발사업에 1782억 원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나노융합2030’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추진해 나노 기초·원천 우수연구성과를 활용하는 기술사업화도 꾀한다. 경남 밀양에 나노융합산업단지를 조성해 나노기술 산업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정부는 12인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시스템반도체, 화합물·전력반도체 개발 등 미래 핵심 분야의 서비스 장비와 공정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해 나노팹 인프라인 KNCI(한국나노기술조정인프라스트럭처)도 구축하기로 했다.

 

나노팹은 나노기술 연구개발(R&D)의 실험과 시제품 제작 등을 위한 핵심 연구시설로 국내에는 나노종합기술원 등 6개 나노팹이 운영 중이다. 한국형 KNCI는 미국의 NNCI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6개 나노팹을 대학, 출연연과 연계해 권역별, 분야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반도체 이슈로 인력 양성 등 나노기술 관련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형 KNCI를 통해 6개 나노팹을 주축으로 대학, 출연연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제5기 종합계획을 통해 2030년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 20개를 확보하고, 나노융합산업 매출액은 2019년 145조 원에서 2030년 200조 원을 달성하며, 나노융합기업도 2019년 809개에서 2030년 150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나노기술 핵심 연구인력 1만9000명을 확보하고, 미국 특허청 특허 등록 1만3200건을 이뤄 세계 3위 수준에 이른다는 발전 지표도 만들었다. 나노융합산업 종사자도 17만 명까지 늘린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간 축적된 나노기술 역량을 이제는 핵신 산업 이슈 해결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때”라며 “이번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미래 이슈에도 획기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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