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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두 번 모두 맞았는데 감염됐다…국내 첫 '돌파감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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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두 번 모두 맞았는데 감염됐다…국내 첫 '돌파감염' 나왔다

2021.05.21 16:39
백신 접종률 높은 美, 돌파 감염 사례 0.01%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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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양성 판정을 받는, 이른바 ‘돌파 감염(Breakthrough Infection)’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1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돌파 감염의 정의에 해당하는 사례를 모니터링한 결과 한 건이 확인됐다”며 “영남권에 거주하는 20대 의료인”이라고 밝혔다. 


돌파 감염은 백신을 접종한 후 바이러스에 재감염되는 경우를 말한다. 코로나19의 경우 2회에 걸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면역력이 형성되는 2주가 지난 뒤 양성 판정을 받으면 돌파 감염으로 본다. 


당초 이달 10일 러시아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귀국한 경남 창원의 30대 남성이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상황에서 감염이 확인되면서 돌파 감염 사례로 추정됐지만, 이날 방대본은 이 남성은 돌파 감염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2회 접종 후 2주가 지난 시점에서 확진된 것은 맞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된 시점이 (면역력이 형성되기 전인) 14일 이전으로 추정돼 돌파 감염 사례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돌파 감염 사례의 경우 3월 18일 1차 접종 후 4월 초 2차 접종을 마쳤고, 2주가 훨씬 지난 이달 초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어버이날 가족 모임을 통해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건강 상태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효과가 100%가 아닌 만큼 돌파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백신 접종률이 증가할수록 돌파 감염 사례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박 팀장은 “돌파감염은 대부분 백신에서 생길 수 있고, 앞으로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고 접종 이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지속적으로 보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하는 변이 바이러스 등장도 돌파 감염의 한 요인일 수 있다. 지난달 21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한 후 19일 뒤 돌파 감염이 확인된 미국 뉴욕의 사례가 보고됐는데, 연구자들은 그 이유로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면역 회피를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의 경우 이달 10일(현지 시간) 기준 1억1500만 명 이상이 2차 접종까지 마쳤으며 돌파 감염은 0.01% 수준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마친 1억1500만 명 가운데 46개 주에서 1359명이 돌파 감염 사례로 보고됐다. 연령대로는 65세 이상이 1080명(79%)으로 가장 많다. 무증상 감염자는 282명(21%)으로 집계됐다. 돌파 감염으로 입원한 1136명 중에서는 342건(30%)이 무증상이었다. 사망자는 223명(16%)으로 나타났다. 


CDC는 돌파 감염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서만 나타나며, 지금까지 보고된 돌파 감염 사례에서 예상 밖의 이상 현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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