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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9월부터 할로겐 조명 판매 전면 금지...형광등도 단계적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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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9월부터 할로겐 조명 판매 전면 금지...형광등도 단계적 퇴출

2021.06.10 08:59
전기 많이 쓰는 조명 퇴출...LED 조명 전환 위해
 

영국 정부가 올 9월부터 영국 내 할로겐 전구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영국 정부가 수립한 기후변화 대응 계획에 따라 이뤄졌으며 형광등 판매도 뒤따라 단계적으로 금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BBC는 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내달 중 연간 126만t에 이르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가정마다 연간 75파운드(11만8000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 할로겐 전구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은 할로겐 전구보다 사용 시간이 5배 길고 같은 양의 빛을 생성하는데 전기를 최대 80%까지 적게 쓴다. 

 

앤 마리 트레블리언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은 "오랫동안 사용해온 비효율적인 할로겐 전구를 영구적으로 폐지하면 LED 전구로 더 빨리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제품이 전기를 덜 쓰고 성능을 계속해서 유지하면 가구마다 전기 요금을 절감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에 따른 큰 후폭풍은 별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은 2018년 유럽연합(EU) 규정에 따라 전기소비량이 많은 할로겐 전구 판매를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지금도 영국의 소매업체는 주방 실내장식용으로 사용되던 할로겐 전구를 판매할 수 없다. 

 

영국 정부는 공식 보도자료에서 이번 조치에 따라 현재 영국에서 판매되는 조명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LED전구로의 전환이 훨씬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관계자들은 2030년까지 LED가 영국 내 판매되는 전구의 8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소비자가 효율적인 전구를 쉽게 선택하도록 전구 포장에 새로운 에너지 라벨을 도입했다. 소비되는 전력에 따라 A+, A++, A+++등급으로 나누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A~G으로 효율성 등급을 매겨 가장 효율적인 제품에만 A를 주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 관계자 BBC와 인터뷰에서 "LED 전구는 기존 형광등 설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법안에는 2023년 9월부터 사무실에 설치된 긴 막대 형태의 형광등을 시작으로 형광등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오랫동안 쓰던 조명을 금지하는데 따른 저항은 있었다. EU는 2010년 전기를 많이 소모하고 많은 열을 발산하는 백열 전구 판매를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당시 EU 회원국 가운데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백열전구를 나눠주는 캠페인을 벌인 사례들이 있었다.  


이번 할로겐 조명 판매 중단은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백열 전구 때와 달리 LED 조명이 상당수 보급된 상황에서 3년에 걸쳐 제품 판매가 단계적으로 금지하면서 급진적이란 인상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 나사를 조이는 정도로 받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영국이 기후 위기에 대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경제 전반에 좀더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BBC는 영국 정부가 할로겐 조명 판매 중단을 포함해 제품 수리, 새 에너지 라벨 도입, 백색 가전과 TV 등 가전제품에 대한 표준을 적용해야 차량 50만 대를 감축했을 때와 맞먹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필립스 조명을 소유한 시그니파이 영국의 스티븐 루트 최고경영자는 “할로겐 조명과 형광 조명을 LED로 대체하면 영국의 탈탄소화에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전기 요금 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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