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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 진행 속도 늦출 단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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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 진행 속도 늦출 단서 찾았다

2021.06.14 00:00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팀
Pixabay 제공
Pixabay 제공

치매 발병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됐다. 


묵인희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가 이끄는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신경세포의 막단백질인 ‘플렉신(Plexin)-A4’가 아밀로이드 베타와 결합해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와 응집을 유도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그간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되거나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응집하면 알츠하이머병이 생긴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학계에서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뜻으로 이 둘을 ‘아킬로이드 베타-타우 축’으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 둘이 어떤 작용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진행시키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묵 교수팀은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함께 축적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쥐와 타우 단백질만 축적되는 치매 쥐를 비교한 결과 두 단백질을 모두 가진 쥐에서 치매 진행 속도가 현저히 빠르고, 이로 인해 기억과 인지 기능 이상, 신경세포 사멸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 과정에는 플렉신-A4가 관여해 이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면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와 비정상적인 응집이 감소하면서 인지기능 저하가 정상적으로 회복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밀로이드 베타 병증의 개선 없이 타우 병증의 감소만으로도 인지기능이 회복됐다. 

 

서울대 제공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팀이 플렉신-A4라는 단백질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진행 속도를 조절하는 데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서울대 제공

논문의 공동 제1 저자인 정선우 석박통합과정 연구원은 “플렉신-A4라는 단백질의 존재는 알려져 있었지만, 이 단백질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플렉신-A4를 조절하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로그레스 인 뉴로바이올로지’ 5월 15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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