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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산성화로 녹은 탄산칼슘,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력 복원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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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산성화로 녹은 탄산칼슘,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력 복원에 도움”

2021.06.21 12:00
이기택 포스텍 환경공학과 교수
네이처 지구과학 제공
동물 플랑크톤의 일종인 익족류의 껍질에서 탄산칼슘이 녹아 군데군데 패인 자국이 보인다. 네이처 지구과학 제공

산업혁명 이후 지난 250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바다에 녹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어나면서 바다가 ‘해양 산성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조개, 산호 등 탄산칼슘으로 이뤄진 골격과 껍데기를 가진 해양생물은 해양 산성화가 진행되면 탄산 이온 농도가 낮아져 탄산칼슘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해 동물 플랑크톤의 일종인 익족류는 껍질이 산성화된 바닷물에 녹아 얇아지고 있으며, 해양 산성화가 심각해지면 아예 껍질이 녹아 없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기택 포스텍 환경공학과 교수는 리처드 필리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태평양해양환경연구소 연구원 겸 워싱턴대 해양학부 교수와 공동으로 바다에 용해된 탄산칼슘이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일정 부분 복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네이처 지구과학’ 3일자에 발표했다. 


그간 해수 표층의 동물 플랑크톤에서 녹아 나온 탄산칼슘은 수천m 깊이의 심해로 가라앉아 해저 바닥에서 용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연구팀은 이런 탄산칼슘의 50%가량은 심해로 떨어지기 전 500~1000m 깊이의 얕은 바다에서 용해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정도 깊이에서 용해된 탄산칼슘 입자는 해류 순환에 의해 수십 년 안에 해수 표층으로 돌아오고, 이는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이 교수는 “해양 표층에서 탄산이온의 양이 늘면서 장기적으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해수의 능력이 복원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효과가 지금의 해양 산성화 속도를 늦추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교수는 “2010년 이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탄산이온이 해수 표층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해양 산성화를 늦추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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