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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집어삼킨 '델타 코로나 변이'...새로 밝혀진 특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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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집어삼킨 '델타 코로나 변이'...새로 밝혀진 특성들

2021.06.21 16:19
감기증상과 비슷 무증상 가능성 낮아
영국에서 최근 인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형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공
영국에서 최근 인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형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알파 변이바이러스(영국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바이러스(인도 변이)가 전세계 코로나19 변이 가운데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우려가 18일(현지시간) 제기됐다.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약 60% 높다는 분석과 함께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존 코로나19 감염자와는 다른 증상이 나오거나 무증상 감염자가 더 적을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 델타 변이 80개국 이상에 확산...국내 비율은 낮지만 우려 커져

 

WHO는 지난 18일 “델타 변이가 전파력이 높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되고 있으며 이 과정은 상당히 진척돼 있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0%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WHO는 현재 델타 변이가 전세계 80개국 이상에 확산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알파 변이의 진원지였던 영국에서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는 현실적인 진단이 나온다. 영국은 21일(현지시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봉쇄 조치를 전면 해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한달 뒤인 내달 19일로 미뤘다. 

 

영국에서 13~19일 일주일 기간 동안 신규 확진자는 6만3794명으로 직전주에 비해 33.2%나 늘어났다. 최근 신규 확진자의 약 9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영국 정부는 결국 봉쇄 조치 해제 시점을 연기한 것이다. 

 

미국에서도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델타 변이에 대한 규정을 ‘우려 변이’에서 ‘관심 변이’로 격상했다. CDC 분석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미국 41개 주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로셸 월렌스키 미 CDC 국장은 “최근 확진자의 1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8월 중순이면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국내에서는 아직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이 낮지만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월 6일부터 12일까지 국내에서 주요 4종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226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변이바이러스 누적 감염자수는 이날 기준 1964명이다. 

 

15일 발표 기준에 따르면 신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226명 중 알파 변이가 192명으로 집계돼 가장 많았다. 델타 변이가 30명으로 뒤를 이었고 베타 변이(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가 3명, 감마 변이(브라질 변이)가 1명으로 집계됐다. 델타 변이는 특히 30명으로 늘어난 데다 해외 유입이 22명으로 국내 감염 8명보다 더 많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델타 변이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80% 정도는 해외유입 사례에서 검역 단계나 지역사회 격리 단계에서 확인이 되고 있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가 일부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로 델타 변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인도나 영국에서의 평가 결과를 보면 알파 변이보다는 좀 더 전염력과 중증도를 높인다는 보고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국내 영향력도 계속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델타 변이 기존과는 다른 증상...무증상 가능성도 적어”

 

전세계에서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변이바이러스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델타 변이와 관련된 새로운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우선 델타 변이 확진자의 증상이 기존 코로나19나 변이와는 다른 증상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팀 스펙터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연구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약 7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자신의 증상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보고하는 ‘조 코비드(ZOE COVID) 증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주요 증상이 두통과 인후염, 콧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일반적 증상인 기침과 고온, 후미각 상실과는 다른 증상이다. 연구팀은 델타 변이의 주요 증상이 감기로 착각하기 쉽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외에 복통과 구토, 식욕부진, 청력상실, 관절통 등의 증상도 보고됐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진은 20일(현지시간) 알파 변이와 델타 변이 감염자는 상부 호흡기에서 바이러스 배출량이 비교적 많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미국미생물학회지에 발표했다. 다만 사망자나 중증 환자 진행 가능성이 적은 대신 무증상 가능성이 낮아 입원 환자가 많아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의료 시스템의 과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연구진은 “알파 변이와 델타 변이의 전염력이 더 높은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이번 연구결과 두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사망 또는 중환자실 입원 우려가 크지는 않지만 무증상일 가능성도 동시에 낮아 입원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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