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미국 '속도와 규모', 영국 '사이언스 슈퍼파워' 내세워 과학기술 투자 확대한다

통합검색

미국 '속도와 규모', 영국 '사이언스 슈퍼파워' 내세워 과학기술 투자 확대한다

2021.06.22 15:11
벨기에 브뤼셀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보리스 존슨(오른쪽) 영국 총리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제공
벨기에 브뤼셀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보리스 존슨(오른쪽) 영국 총리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립과학재단(NSF)이 올해보다 20억달러 늘어난 102억달러(약11조5555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배제됐던 과학과 공학의 기초 연구들에 투자해  ‘속도와 규모’로 승부하겠다고 천명했다. 영국 정부도 연간 과학연구 예산 지출을 150억 파운드(약23조6455억원)에서 2025년까지 220억 파운드(약34조6801억원)까지 늘려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쓰였던 과학의 힘을 탄소 배출량 제로 기술과 암 정복 등 타 분야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과 영국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 과학기술 선도국으로서 역할 회복에 나서고 있다. 


BBC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21일(현지시간) 나란히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BBC는 “영국 정부가 ‘과학의 초강대국’으로서 영국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을 세웠다”며 “과학 예산을 늘려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전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른바 ‘사이언스 슈퍼파워’라 불리는 이 같은 예산 증액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주도러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내 한 실험실을 방문해 “과학은 ‘위대한 해방자’”라며 “국가가 과학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 믿어왔으며 그 공공 투자를 통해 민간 투자의 물결을 일으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를 다른 분야에도 적용하고 싶다”며 “탄소 배출량 제로에 도달하는 기술과 암 치료 분야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과학연구 증액 계획과 함께 새로운 과학기술전략 사무소도 세웠다. 과학기술전략 사무소는 정부가 지정한 연구 우선순위를 추진하고 영국의 과학역량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자원이 무엇인지 식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사무소는 영국 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을 맡고 있는 패트릭 발란스 경이 이끈다. 발란스 최고과학자문관은 “과학기술이 정책 결정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최첨단 연구와 기술을 식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NSF를 통한 과학예산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NSF는 1950년 설립된 독립적 연구지원 기관으로 난해 기준 예산이 83억달러(약9조3000억원)에 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NSF의 내년 예산을 20% 증액할 것을 요청했다. 상원과 하원 의원 다수가 이 같은 요청에 동의해 지난 15일 법안이 승인된 상태다. 2026년까지 NSF의 예산을 180억달러(약20조3958억원)까지 확보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사이언스는 이런 상황에 세투라만 판차나탄 NSF 총재 취임 1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하며 “NSF가 막대한 예산 증액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차나탄 총재는 “예산 증액은 NSF 운영에 유연성을 가지고 올 것”이라며 “현재 1372명이 직원에 100명의 정규직을 추가하고,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연구 지원프로그램의 운용창구도 50개에서 255개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판차나탄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동안 했던 모든 일을 포함해 NSF가 한 일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다만 NSF 직원들이 과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가 코로나19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다시금 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영국의 이런 선언은 중국 등의 추격과 추월로 과학기술 선도국으로서 지위를 잃어가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영국은 노벨상 수상자만 각각 388명, 133명을 배출하는 등  한때 20세기와 21세기의 지식과 산업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선도국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연구개발(R&D)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는 등 과학기술 역량을 키우면서  최근 이들 국가들의 아성은 흔들리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18년 미국보다 많은 52만8200건이 넘는 논문을 발표한데 이어 아직 미국과 영국을 추월하지는 못했지만 연구원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피인용수와 H인덱스 등도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이미 일부 기술 분야에서 중국은 세계 1위를 넘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8 + 9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