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스페이스비즈]타이드, NASA와 우주용 세탁 세재 최초 개발

통합검색

[스페이스비즈]타이드, NASA와 우주용 세탁 세재 최초 개발

2021.06.23 11:19
타이드 제공
타이드 제공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는 우주인은 어떻게 옷을 세탁할까. 2000년 10월 31일 미국 우주인 1명과 러시아 우주인 2명으로 이뤄진 첫 번째 팀이 ISS에 도착해 4개월간 머문 이후 지금까지 21년째 ISS에 체류한 65개 팀 우주인들은 단 한 번도 빨래를 하지 않았다. 악취가 날 때까지 옷을 입다가 더는 견딜 수 없을 때 새 옷을 입는다. 더러워진 옷은 폐기 처분한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의 대표적인 세탁 세재 브랜드인 타이드(Tide)는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우주인 맞춤형 세탁 세제를 최초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협정을 맺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우주인이 1년간 ISS에서 체류하는 데 필요한 옷 무게만 약 68kg에 이른다. ISS 내부는 먼지나 세균이 없어 매우 깨끗한 상태이지만, 우주인은 미세중력 상태에서 근육과 뼈 손실을 막기 위해 하루 2시간씩 운동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땀이 배출돼 옷이 오염된다. 


NASA 우주인 출신으로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를 타고 ISS에 다녀온 리랜드 멜빈은 AP통신에 “땀을 흘리고 나면 옷이 뻣뻣해지고 냄새가 난다”며 “티셔츠, 반바지, 양말을 일주일에 한 번은 갈아 입었다”고 말했다. 

 

NASA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인 출신인 리랜드 멜빈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체류 중인 모습. 우주인은 ISS 내부에서는 티셔츠와 바지, 양말 등 편한 실내복을 입고 생활한다. NASA 제공

ISS에는 화물선을 보낼 때 우주인이 갈아입을 옷을 실을 수 있다. 하지만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이후 달 기지 건설이나 왕복에만 2~3년이 걸리는 유인 화성 탐사에는 보급선을 보내기가 어렵다. NASA는 타이드와 우주용 세탁 세제를 개발하면 심우주 탐사에 유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타이드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한정된 양의 물을 이용해 옷을 빤 뒤 이를 다시 식수로 전환할 수 있을 만큼 세재 성분이 인체에 안전해야 한다는 점이다. ISS에서 우주인이 생존하려면 물이 반드시 필요한데, 필요한 만큼의 물을 매번 지구에서 실어나를 수 없어 소변조차 대부분 재사용한다. 소변은 소변처리기를 통해 증류시켜 식수로 재활용된다.

 

NASA는 우주용 세탁 세제의 조건으로 성분의 안전성, 생명 유지 시스템과의 호환성, 세탁 시 사용하는 물의 양 최소화, 세탁에 사용한 물의 식수 재사용 가능성 등을 내걸었다. 타이드는 이를 위해 완전히 분해되는 세제를 개발했으며, ISS뿐 아니라 향후 달이나 화성 등 심우주 탐사에서 사용하기에도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드는 우주용 세탁 세제를 올해 12월 ISS에 발사하는 화물선에 실어 보내 6개월간 미세중력과 우주 방사능 노출 등에서 제대로 작용하는지 시험할 예정이다. 얼룩 제거용 펜과 물티슈의 성능도 시험한다. 


아가 오르릭 P&G 북미 패브릭 수석 부사장은 “우주용 세탁 세제는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지구의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세탁 세제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 + 2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