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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도서 보고된 ‘델타 플러스’ 변이…델타에 베타 변이 겹쳐 백신 무력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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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도서 보고된 ‘델타 플러스’ 변이…델타에 베타 변이 겹쳐 백신 무력화 가능성

2021.06.23 14:47
유럽에서 3월 최초 확인…인도 22일 우려 변이로 규정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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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델타형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에서 파생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델타 플러스' 변이로 부르는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자 옆에서 걸어가기만 해도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보고됐다.  


22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인 인디아투데이는 "인도 최고 의료기관인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 란딥 굴레리아 소장이 최근 인도에서 나타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플러스(B.1.617.2.1 또는 AY.01)가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보건 당국은 이날까지 인도 전역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3개 주에서 22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에서 한 차례 더 돌연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올해 3월 유럽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인도 보건 당국은 인도에서는 이달 13일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도 보건 당국은 이날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규정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주까지도 델타 플러스 변이가 ‘관심(interest) 변이’이며 ‘우려(concern) 변이’는 아니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을 다 맞은 64세 여성이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보고되면서 델타 플러스 변이에 의한 백신의 면역 회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여성은 건강을 회복했지만, 이후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추가로 4건이 나왔고, 이 중 1명은 사망했다. 이들도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제시 뷰샨 인도 보건·가정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각 주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와 백신 접종 수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도 정부가 델타 플러스 변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이 번지며 한차례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최근 인도에서는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델타 변이에 의한 확산세가 느리지만 서서히 가라앉는 상황이다.

 

인도 당국은 델타 플러스 변이가 다시 확산할 경우 3차 유행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5월부터 하루 300만 명씩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약 9억5000만 명에 이르는 전체 성인의 5.5%만 1회 접종을 마쳤다. 


최근 델타 변이가 확진자의 99%를 차지하는 영국에서도 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영국에서 등장한 알파 변이보다 델타 변이가 최대 60% 전염력이 강하고,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델타 변이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델타 플러스 변이처럼 추가로 돌연변이가 발생한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아직 면역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굴레리아 소장은 인디아투데이에 “앞으로 6~8주가 델타 플러스 변이의 확산을 막을 중요한 시기”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 컨소시엄(INSACOG)이 현재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의 게놈을 토대로 백신 효과를 시험 중”이라고 말했다. INSACOG는 인도 보건·가정복지부 산하 국립연구소 10군데가 코로나19 유전체를 공동으로 분석하기 위해 결성한 단체다. 

 

인도에서는 최근까지도 하루 5만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도가 기존 면역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이 제기됐다. 이번에 델타 플러스 변이에 대해서도 일부 전문가는 기존 백신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바이러스 학자인 샤히드 자밀 트리베디 생명과학연구소장은 인디아투데이에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의 특징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베타 변이에서 나타난 K417N 돌연변이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베타 변이가 알파나 델타 변이에 비해 백신의 면역을 더 잘 회피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델타 플러스 변이가 기존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할지 빨리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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