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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화이자·모더나 백신, 30세 미만 드물게 심장질환 발생”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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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화이자·모더나 백신, 30세 미만 드물게 심장질환 발생” 경고

2021.06.24 13:06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왼쪽부터). ORF 제공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왼쪽부터). ORF 제공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30세 이하 젊은층에 드물게 발생하는 심장질환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mRNA 백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FDA가 mRNA 백신과 이상반응과의 인과성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런 핑크 FDA 백신 부문 부국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관련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회의에 참석해 “지금까지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의료진과 백신 접종자, 간병인 모두를 위해 백신 팩트 시트에 경고 문구를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CDC 자문회의에서는 mRNA 기술을 사용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30세 미만 젊은층에서 접종 후 심근염이나 심낭염 발생과 인과성을 가지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심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FDA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 후 일주일 내에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드물게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되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미국 내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인구는 1억5000만 명이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는 1억3800만 명이다. 이 중 심장질환과 관련해서는 1200건의 이상 반응이 보고됐다. 이상 반응 신고는 주로 2차 접종 이후에 이뤄졌다. 또 이상 반응 사례는 모더나보다 화이자 백신이 더 많았다. 


이에 대해 CDC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기존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접종 연령이 확대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현재 18세 이상 성인에만 접종할 수 있다. 모더나는 이달 10일(현지시간) FDA에 백신 사용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  


미국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 따르면 지금까지 12~39세에서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발생한 비율은 100만 건당 12.6건이다. 12~24세 남성의 경우 백신 2차 접종 후 일주일 동안 374건이 보고됐다. 50세 이상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톰 시마부쿠로 CDC 예방접종안전실 부국장은 “10대와 20대 초반 젊은 연령층에서 이상 반응이 주로 보고됐다”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CDC는 지금까지 이상 반응을 보인 환자 대부분이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FDA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1차 접종 후 심장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2차 접종을 연기하고 심장 회복 여부에 따라 의료진과 상담한 뒤에 2차 접종을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미국 내에서는 FDA의 경고가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 달 4일까지 미국 인구의 70%에 대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최근 백신 접종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까지 겹쳐 재유행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미국 의사협회와 보건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여전히 효과적이며, 심장질환은 극도로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이라고 강조하며, 백신 접종 대상에 해당하는 12세 이상은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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