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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악몽' 우주 접었던 대한항공, 8년만에 우주사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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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악몽' 우주 접었던 대한항공, 8년만에 우주사업 나선다

2021.06.24 16:51
발사체 연료·산화제 탱크 개발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제공

한국형소형위성발사체 나로호(KSLV-1) 종합조립 사업 이후 우주사업을 접었던 대한항공이 다시 우주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대한한공이 소형 우주발사체에 쓰이는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개발에 나선다.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는 기존 발사체의 연료와 산화제 탱크를 하나로 합친 것이다. 발사체 부품을 줄여 무게를 30% 줄이고 제작비도 절감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에 참여해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은 발사체와 인공위성에 적용되는 첨단 우주 부품의 국산화를 지원해 국내 우주 산업체의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030년까지 총 2115억원을 투입해 민간 기업의 부품 개발을 돕는다. 


대한항공은 2026년까지 320억원을 투입해 소형발사체용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엔디티엔지니어링, 한국항공대 등과 산학역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대한항공은 프로젝트에서 품질 보증 체계 관리와 인증을 위한 시험 평가 부문 총괄을 담당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컨소시엄 참여기관들과 23일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개발 착수 회의를 열고 사업 개발 방향, 향후 일정, 협력 범위 등을 논의했다. 개발이 완료된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는 대한항공과 항우연이 개발 예정인 500㎏급 소형 발사체에 실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다시 우주를 선택한 건 이례적이다. 대한항공은 사실 세 차례 시도 끝에 2013년 발사된 나로호의 총조립을 맡았었다. 하지만 2014년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 사업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돼 한국형발사체 총조립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항공우주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13년 사실상 우주 개발 분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당시 회사 경영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정성을 기울였던 우주, 로켓 분야 사업을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나로호 개발 과정이 장기화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별로 보지 못했던 것이 이유로 작용했다. 당시 대한항공 관계자도 “회사가 무인기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 우주 분야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가 개발되면 500㎏급 중·소형 위성이나 '초소형 군집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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