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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과학] ‘공룡’이라는 이름 지은 리처드 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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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과학] ‘공룡’이라는 이름 지은 리처드 오언

2021.07.17 06:00
1804년 7월 20일
1863년 그려진 공룡의 복원도. 위키피디아 제공
1863년 그려진 공룡의 복원도. 가장 먼저 발견된 두 공룡인 이구아노돈(왼쪽)과 메갈로사우루스(오른쪽)가 싸우고 있다. 위키피디어 제공

19세기 초 유럽 각지에서 특이한 화석이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화석들은 파충류처럼 보였지만, 현생 파충류보다 훨씬 거대했습니다. 1824년 영국의 지질학자 윌리엄 버클랜드는 날카로운 이빨이 박힌 아래턱 화석을 멸종된 고대 파충류의 것으로 생각하고 ‘메갈로사우루스’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곧 이구아노돈, 힐라이오사우루스 등 다른 화석도 발견됐습니다. 


이 세 표본에서 공통점을 발견한 사람은 리처드 오언이었습니다. 1804년 7월 20일 영국에서 태어난 오언은 화석의 해부학적 구조를 현생 동물의 골격과 비교하는 비교해부학자였습니다. 그는 32세의 젊은 나이에 교수로 임명될 만큼 뛰어났습니다. 

 

오언은 세 화석 모두 골반과 연결된 다리가 아래로 곧게 뻗어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와 달리 도마뱀이나 악어 같은 현생 파충류는 다리가 골반의 옆에 붙어 있어 어기적어기적 기어다닙니다. 게다가 화석의 골반에는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뼈도 붙어 있었습니다.

 

어린이과학동아DB
어린이과학동아 DB

이 관찰을 토대로 1842년 오언은 세 화석 동물이 현존하지 않는 새로운 동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 동물들에게 ‘무섭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데이노스(deinos)’와 ‘도마뱀’이라는 뜻의 ‘사우로스(sauros)’를 합쳐 ‘디노사우르(dinosaur)’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무서운 도마뱀, ‘공룡’이 처음으로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오언은 당대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과학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인품까지 훌륭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성공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하는 사람이었고, 이구아노돈을 연구한 다른 과학자를 비방하고 업적을 가로채려고 했습니다. 결국 오언은 논문을 표절한 행위를 들켜 명예를 잃었고, 외로운 말년을 보냈습니다. 

 

리처드 오언(1804~1892)
리처드 오언(1804~1892). 위키피디어 제공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7월 15일자, [이달의 과학사]  '공룡' 이름 만든 리처드 오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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