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몰래 맞은 성장호르몬 꼼짝마' 도쿄올림픽 국내 도핑 전문가 파견된다

통합검색

'몰래 맞은 성장호르몬 꼼짝마' 도쿄올림픽 국내 도핑 전문가 파견된다

2021.07.22 13:19
24일 KIST 도핑콘트롤센터 연구팀 출국
손정현(오른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콘트롤센터 센터장과 성창민 선임연구원. KIST 제공
손정현(오른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콘트롤센터 센터장과 성창민 선임연구원. KIST 제공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 도핑 금지약물을 사용한 선수를 잡아낼 국내 도핑 전문가가 파견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2일 손정현 도핑콘트롤센터 센터장과 성창민 선임연구원이 도쿄올림픽 반도핑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도쿄 올림픽에 파견된다고 밝혔다. 


약물 기술의 발전과 함께 도핑 금지약물의 숫자도 늘고 있다. 최근 운동선수들의 성장호르몬제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성장호르몬제는 소아를 대상으로 아이들의 키 성장을 돕거나 질병 치료를 돕는 약물이다. 성인이 맞게 되면 다른 효과가 나타난다. 키를 키우는 것 대신 근육이 강화되고 크기가 커진다. 부상을 입은 연골이나 근육 조직의 회복도 돕는다. 부상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는 의미다


문제는 성장호르몬제는 사람 몸의 성장호르몬과 동일한 형태를 가져 사용여부 검출이 어렵다는 점이다. 성장호르몬제는 성장 호르몬을 직접 주입하는 대신 이를 만들어내는 신체기관을 자극하는 형태도 존재한다. 이 또한 그 종류가 수십 개에 달해 그에 맞는 기술과 장비들이 각각 필요한 상황이다. 


손정현 센터장은 “성장 호르몬제를 포함해 도핑 금지 약물은 800종류 이상”이라며 “기존에 1그램의 약물을 잡아낼 수 있는 정도의 도핑 기술을 요구했다면 지금은 그것의 5분의 1도 잡아낼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전자 치료를 통한 도핑과 뇌를 자극하는 방식의 도핑 등 기술 발전에 따른 도핑 종류도 늘고 있다. 


KIST 도핑콘트롤 센터는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 개최를 위해 1984년 설립됐다. 이후 도핑 금지 약물에 대한 선수들의 생체시료 분석과 최신 검출기술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발표한 ‘전 세계 도핑센터별 고위험 종목 특수분석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도핑 금지약물인 성장호르몬제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 7개를 모두 가진 국가는 한국과 미국, 브라질 3개국 뿐이다. 


손정현 센터장과 성창민 선임연구원은 24일 일본으로 출국해 성장호르몬제 검출기술과 2018년 평창올림픽을 통해 축적한 도핑 시료분석 노하우를 도쿄올림픽 반도핑연구소에 전수할 예정이다. 사이클 스타 랜스 암스트롱이 사용해 유명해진 도핑 금지약물 ‘적혈구 생성촉진인자’ 검출기술도 전수한다. 적혈구 생성촉진인자는 체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지구력 상승에 영향을 준다.


손 센터장은 “올림픽이 금지약물로 얼룩지지 않도록 최신 분석기술을 개발하고, 선수시료를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반도핑 전문가들의 역할”이라며 “분석기술과 노하우를 일본에 전수할 기회가 생겨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한국 대표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2 + 5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