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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에도 역대 최다 확진…전문가들 "여전히 백신만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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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에도 역대 최다 확진…전문가들 "여전히 백신만이 답"

2021.07.22 13:2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결국 1천600명 선도 넘어선 14일 서울 도봉구 창동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일 0시 기준 184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청해부대 34진 감염자 270명을 해외유입 사례로 포함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1500명을 훌쩍 넘는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일 0시 기준 184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청해부대 34진 감염자 270명을 해외유입 사례로 포함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1500명을 훌쩍 넘는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12일부터 2주간 거리 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이미 열흘이 지났지만 당시 1100명이었던 확진자수가 1600명대, 1500명대를 거쳐 결국 새로운 기록을 찍었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은 모양새다. 비수도권은 대부분 1~2단계이지만, 휴가철 피서객이 몰리는 강릉은 4단계, 부산과 제주, 경남 일부 지역은 3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직 4차유행의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고 거리 두기 4단계를 연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원래 25일까지였던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23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지금의 확산세 꺾으려면 백신접종율 최소 50% 돼야
지난 14일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융합센터(G-ABC)를 비롯한 국내외 공동 연구팀은 AI를 이용해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떻게 유행할 것인지 예측한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당시 유행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달 31일까지 최대 1800~1900명 하루 평균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거리 두기 4단계가 최대 효과를 나타낼 경우 유행 정점은 이달 20~22일 즈음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600~1700명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4일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융합센터(G-ABC)를 비롯한 국내외 공동 연구팀은 AI를 이용해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떻게 유행할 것인지 예측한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당시 유행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달 31일까지 최대 1800~1900명 하루 평균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거리 두기 4단계가 최대 효과를 나타낼 경우 유행 정점은 이달 20~22일 즈음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600~1700명일 것으로 예측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융합센터장 페이스북 제공.

 

하지만 전문가들은 거리 두기 4단계가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난 14일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융합센터(G-ABC)를 비롯한 국내외 공동 연구팀은 AI를 이용해 코로나19가 앞으로 어떻게 유행할 것인지 예측한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당시 유행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달 31일까지 최대 1800~1900명 하루 평균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거리 두기 4단계가 최대 효과를 나타낼 경우 유행 정점은 이달 20~22일 즈음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600~1700명일 것으로 예측했다. 청해부대 확진자 수를 감안하면 예측 결과와 비슷하다.

 

정재훈 센터장(예방의학교실 교수)은 "거리 두기 4단계를 시행한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셈"이라며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늘고 있고, 거리 두기 4단계를 수도권에서만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확산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홍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도이 추세에 따라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4차 유행에서 눈에 띄는 점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났던 위중증 환자가 지금은 40~50대 층에서 많아진 것"이라며 "백신을 제대로 맞지 못한 연령층으로, 백신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0시 기준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1658만3044명(전체 인구 대비 32.3%), 접종 완료자는 672만3004명(전체 인구 대비 13.1%)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백신을 거의 맞지 않은 20~50대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40~50대의 경우 3차 유행 때까지만 해도 위중증 환자 비율이 10%도 안 됐는데, 지금은 절반에 가깝다. 

 

유 교수는 "코로나19의 감염재생산지수를 고려해보면 이론상으로 전체 인구의 70%가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어야 집단면역이 된다"면서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백신만으로만 항체가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 인구의 약 50%만 백신을 맞아도 확산세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지금의 방역은 50대 이상 고령자와 전 연령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백신을 다 접종할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며 "백신접종율이 지금보다 높아지면 현재 새로운 방역 전략을 시작한 영국, 싱가포르 등의 사례를 보고 우리도 전략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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