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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독해질수록 '보건용 마스크'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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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독해질수록 '보건용 마스크' 써라

2021.07.22 16:20
연합뉴스 제공
전문가들은 아무리 덥고 숨쉬기 답답하더라도 바이러스를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를 쓰라고 강조한다. 특히나 최근에는 무증상 감염 사례가 늘고 있고,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제공

하루 최고기온이 35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자 보건용 마스크 대신 얇은 덴탈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마스크 없이 외출할 수 없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마스크가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떠오른 것도 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덥고 숨쉬기 답답하더라도 바이러스를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를 쓰라고 강조한다. 특히나 최근에는 무증상 감염 사례가 늘고 있고,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알파형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속도는 약 3배 빠르고, 바이러스의 양은 최대 1260배나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외활동은 덴탈 마스크, 실내에선 보건용 마스크가 적합
왼쪽부터 덴탈 마스크(일회용 수술용 마스크), N95 보건용 마스크. 서울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덴탈 마스크(일회용 수술용 마스크), N95 보건용 마스크. 서울대병원 제공

일반인들이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쓸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마스크는 황사와 미세먼지 차단으로 개발된 보건용 마스크다. 차단할 수 있는 성능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KF80과 KF94 등이다. 숫자가 커질수록 미세입자를 더 많이 차단한다는 뜻이므로 KF80보다는 KF94가 훨씬 숨 쉬기는 힘들어도 바이러스를 막기에는 효과적이다. 

 

치과나 일반 병원에서 의료진이 사용하는 덴탈마스크도 코로나19 예방용으로 쓸 수 있다. 얇고 가벼워서 숨 쉬기가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방수 기능이 있어 바이러스를 옮기는 침방울도 차단할 수 있다. 단, 덴탈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에 비해 얼굴에 밀착되지 않고 떠 있는 부분이 많아 차단 효과는 떨어진다. 그래서 최근에는 병원에서도 덴탈마스크보다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의료진이 많아졌다.

 

유진홍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야외에서는 얇은 덴탈마스크 등을 쓰는 것도 괜찮다"면서도 "대중교통처럼 사람이 많이 밀집된 곳이나 실내처럼 밀폐된 환경에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스크 대란' 때에는 마스크를 구하기가 힘들어 덴탈 마스크도 추천됐지만 이제는 마스크를 구하기 쉬워진 만큼 이왕이면 훨씬 효과적인 것을 쓰는 게 좋다는 얘기다. 

 

하지만 노인이나 어린이, 임신부, 호흡기나 심혈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오히려 보건용 마스크가 독이 될 수 있다. 호흡이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지난 6월 덴탈마스크처럼 얇아 호흡이 편하지만, 바이러스 입자를 55~80% 차단할 수 있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KF-AD)를 허가했다. 역시 방수 기능이 있어 본인과 다른 사람의 침방울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무더운 실외에서 마스크를 오래 쓰고 있으면 심박수와 호흡수가 늘어나고, 체온이 상승하는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야외에서는 사람 간 2m 이상 떨어져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방수 기능이 전혀 없는 면마스크나 패션용 망사 마스크 등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효과가 없다. 또한 스키장이나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방수 마스크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지 아직 입증이 되지 않았다.  

 

보건용 마스크를 어떻게 착용하느냐에 따라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더욱 커지기도 한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보건용 마스크 3종을 대상으로 실험해, 마스크를 접는 방식이나 귀고리 유무보다는 클립을 이용하는 방식이 바이러스 차단에 훨씬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내 19일 '대한의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가로 3단으로 접히는 일반 보건용 마스크와 귀걸이가 한 쌍 더 달려 있어 조절이 가능한 보건용 마스크, 일명 '새부리형'이라 불리는 세로 2단으로 접히는 보건용 마스크를 그냥 착용했을 때와 마스크 클립으로 밀착 착용했을 때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어떤 디자인이든지 마스크를 얼굴에 제대로 밀착해서 썼을 때 차단 효과가 최소 3배 이상 커졌다. 특히 귀걸이가 한 쌍 더 달려 있어 조절이 가능한 마스크의 경우 차단 효과가 5배나 증가했다. 연구팀은 마스크를 착용할 때 얼굴에 맞게 밀착해야 하며, 머리를 움직일 때 마스크가 벌어지지 않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제공
식약처 제공
식약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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