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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리 펭귄은 남극 위협하는 지구온난화를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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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리 펭귄은 남극 위협하는 지구온난화를 극복할 수 있을까

2021.07.30 07:00
남극 바다서 새 사냥터 찾아 나서
난센 빙붕 붕괴 후 노출된 바다에서 사냥중인 아델리 펭귄이 2018년 12월 15일 펭귄에 부착된 카메라에 찍혔다. 극지연구소 제공.
난센 빙붕 붕괴 후 노출된 바다에서 사냥중인 아델리 펭귄이 2018년 12월 15일 펭귄에 부착된 카메라에 찍혔다. 극지연구소 제공.

얼음이 사라진 남극 바다에서 아델리 펭귄이 사냥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최근 들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남극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펭귄의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지구온난화와 남극 생태계 변화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지연구소는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 인익스프레시블 섬에서 서식하는 아델리펭귄 스물 일곱 마리를 추적한 결과 이 중 다섯 마리가 기존 사냥터를 떠나 ‘난센 빙붕’이 붕괴하면서 노출된 바다를 새로운 사냥터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인익스프레시블 섬의 펭귄 번식지에서 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난센 빙붕의 끄트머리가 떨어져 나가면서 약 214㎡ 면적의 바다가 새롭게 드러났다. 빙붕은 남극 대륙과 맞닿은 채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 덩어리로, 해수가 대륙 빙하를 녹이지 않도록 막아 준다는 데서 ‘남극 빙하의 버팀목’이자 '남극 기후변화의 바로미터'로도 불린다.

 

연구팀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수심기록계, 비디오카메라를 활용해 인익스페리시블섬에 살던 아델리 펭귄의 이동경로와 사냥 습성을 분석한 결과 총 스물 일곱 마리 가운데 다섯 마리가 새로 노출된 바다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스물 두 마리는 기존 사냥터에서 계속해서 먹잇감을 구했지만 나머지 다섯 마리는 난센 빙붕이 붕괴되면서 노출된 바다를 새로운 사냥터로 바꾼 것이다.

 

연구팀은 펭귄들이 사냥터를 바꾼 이유가 빙붕이 녹으면서 먹잇감을 사냥할 해역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빙붕이 사라진 바다에는 빙하가 녹은 물이 유입되면서 펭귄의 먹이인 크릴 등이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이원영 선임연구원은 “펭귄 일부가 변화에 적응하며 버티고 있지만 대다수는 급격한 변화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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