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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올 겨울도 영국선 코로나 사망자 수만명"…독감처럼 매년 희생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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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올 겨울도 영국선 코로나 사망자 수만명"…독감처럼 매년 희생자 불가피

2021.08.01 16:38

영국 과학자들이 올 겨울 영국에서만 코로나19 사망자가 수천명에 달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영국 시민들이 런던의 한 슈퍼마켓에서 쇼핑 중인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영국 과학자들이 올 겨울 영국에서만 코로나19 사망자가 수천명에 달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영국 시민들이 런던의 한 슈퍼마켓에서 쇼핑 중인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국민 100명 중 5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영국에서 올 겨울에만 수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매년 겨울 사람들이 실내 생활이 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환자가 늘고 이에 따라 매년 사망자도 겨울에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영국에서 백신 접종률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3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가 매년 겨울 인플루엔자(독감)와 다른 계절성 바이러스와 함께 유행하며 노인과 만성질환자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 기준 영국은 전 세계 국가 중 6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다. 1억9856만 1249명의 전세계 확진자 중 585만 6528명의 확진자가 영국에서 발생했다. 확진자 숫자만큼 사망자 수도 많다. 전 세계 사망자 423만3121명 중 12만9654명이 영국에서 숨을 거뒀다.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 페루, 러시아 다음으로 7번째로 많은 수다. 

영국은 지난 1월 20일 하루 사망자 1824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해 3월부터는 100명 안팎, 4~6월에는 100명 아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영국은 코로나19 백신 종주국 중 하나로 일찌감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에 착수하고 지난달에는 방역 조치를 완전히 해제하는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상황이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델타 변이 등 각종 변이가 확산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확진자 수 증가와 함께 다시금 사망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27일에는 코로나19로 하루에 숨진 사망자가 131명으로 지난해 코로나19가 한창일 때와 비슷한 100명대를 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영국 약 6820만명 인구대비 백신을 한번이라도 맞은 비율은 70.1%로 약 두달 전인 6월 1일 59.4%와 비교해 약 10% 밖에 늘지 않았다. 영국이 방역정책을 풀고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 정책을 펴면서 올 가을부터는 본격적인 개교에 들어가 확산이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과학자들은 겨울에 접어들면 영국에서 사망자 숫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애덤 핀 영국 브리스톨대 의대 소아과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문제를 오랫동안 보게 될 것"이라며 "독감만큼은 아니지만 유전적으로 더 민첩한 것을 보여줬다. 매년 수천명, 심지어 수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네이스미스 영국 옥스퍼드대 로절린드프랭클린연구소장도 이 같은 예상에 동의했다. 네이스미스 소장은 “충분한 집단 면역으로 인해 코로나19가 다시는 들불처럼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독감과 비슷한 계절성 질환으로 바뀌어 계속해서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네이스미스 소장은 “지금도 하루에 약 100명꼴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겨울에는 수천명씩 목숨을 잃고 때에 따라서는 확산세가 심해 수만명이 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틴 히버드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대 교수는 코로나19가 독감과 같은 질병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히버드 교수는 “독감처럼 계속해서 우리에게 문제를 일으킬 새로운 고약한 질병”이라며 “독감 백신이 개발돼 사용되지만 여전히 영국에서는 매년 평균 2만명이 독감에 걸려 목숨을 잃는다”고 말했다.


물론 코로나19 사망자가 수천명대에 이르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조너선 볼 영국 노팅엄대 교수는 "전체 인구의 면역력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사망자는 줄어들 것"이라며 "매년 사망자가 나오기는 하겠지만 수천명씩 숨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너무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볼 교수는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지만 바이러스 지속 노출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증도가 줄고 자연 면역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은 안타깝지만 독감이나 기타 호흡기 질환에 걸려 목숨을 잃는 사람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핀 교수도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이 나와도 사회 전체를 멈추게 하는 질병은 아니다”며 “백신을 잘 활용해 코로나19가 만드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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