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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비수도권 안가리는 일상공간 감염…김 총리 "기대만큼 방역효과 안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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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비수도권 안가리는 일상공간 감염…김 총리 "기대만큼 방역효과 안 나타나"

2021.08.01 18:35
산업단지에 내려진 근로자에 진단검사 행정명령으로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외국인주민지원본부 옆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공
산업단지에 내려진 근로자에 진단검사 행정명령으로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외국인주민지원본부 옆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4차 유행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의료기관과 학원, 마트, 교회, 사업장 등 일상 공간에서 전방위적인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44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19만978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 1212명을 기록한 이후 26일째 네 자릿수다. 

 

무엇보다 확진자가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까지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도 서울에서는 469명, 경기 393명, 인천 87명으로 수도권에서 949명이 발생해 전체 하루 신규 확진자의 68.5%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총 437명(31.5%)이다. 경남 81명, 대전 67명, 부산 57명, 강원 44명, 충남 42명, 경북 26명, 대구 23명, 제주 20명, 울산 19명, 충북 15명, 전북 13명, 광주 12명, 세종·전남 각 9명이 발생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18일 31.6%로 30%대로 올라선 이후 16일째 30%를 상회하고 있다. 비수도권 비중이 늘면서 살짝 줄었던 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다시 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최근 1주간 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일별로 59.3%→60.4%→66.5%→65.1%→67.0%→64.0%→68.5%로 집계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새 감염고리가 초기 직장이나 종교단체, 요양시설 같은 특정 시설에서 모든 종류의 일상 공간으로 가리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  서울 강북구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지난달 24일 종사자 중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방문자, 지인, 가족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경기 광주시의 보습학원에서도 지난달 27일 이후 강사 1명, 학원생 3명, 가족 6명 등 모두 1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충북 충주시 마트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종사자와 가족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태안군 교회에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목사 1명과 교인 7명 등 총 8명이 확진됐다. 경북 칠곡군의 한 사업장에서도 지난달 30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종사자와 가족 등 모두 17명이 감염됐다. 

 

집단감염의 규모도 연일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6번째 직장 내 집단감염의 경우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 63명까지 늘었다. 서울 서초구에서 발생한 2번째 실내체육시설 감염 사례도 조사 과정에서 3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의 집단감염 규모도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대전 서구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는 248명까지 들었고 대전 대덕구 종합복지관과 충북 괴산 청소년캠프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중구 외국인식료품점 관련 감염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54명, 경남 진주시의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되면서 39명으로 늘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깜깜이 감염자’ 비율도 27.5%도 늘었다. 지난달 19일부터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2만1838명으로, 이 중 6004명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조사 중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달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정부도 방역단계를 상향했는데도 3주간 목적한 효과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의 방역단계를 상향한 지 3주가 지나고 있지만 일상 속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방역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2주 후에는 광복절 연휴가 있는데 여기서 막지 못하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번 달부터 본격 진행될 백신접종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휴가철 바이러스의 지역 간 전파 확산도 경계해야 한다. 휴가를 다녀온 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선별검사소를 먼저 찾아 달라"며 "사업장도 직원이 신속히 검사받도록 배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 총리는 "확산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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